2014년 구정연휴 말레이시아 3 랑카위

2014. 3. 23. 00:30아시아권

 

 

맹그로브 투어 를 위해 서둘러 아침 식사를 했다. 8시반에 픽업하러 차가 왔는데 차엔 이미 중국인 커플이 앉아 있었다. 20분쯤 차를 달려 또 다른 중국인 모녀를 픽업해서 30여분 가니  Kilim GeoForest Park  라는 생태 공원 도착.

가이드는 아주 에너제틱하고 새치기 선수로 어제의 로빈과는 완전 대조적이다. 배를 타고 먼저 박쥐 동굴 ( Bat Cave )로 갔다. 종유석 동굴에 작은 박쥐들이 많고 작고 집게가 하나인 게들도 많았다. 가이드의 영어 발음이 된소리가 나고 특이해서 아이들이 뺏 께입, 뺏 께입 하며 흉내내서 많이 웃었다.  원숭이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했다.

 

 

 

 

 

 

동굴 입구

 

 

 

 

다시 배를 타고 구명조끼를 입고 오래 전에 악어가 살았다는 악어 동굴 (  Crocodile Cave ) 을 통과하고 바닷물 속에 뿌리를 박고는 있지만 뿌리가 반 이상 드러나며 물가에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맹그로브 숲을 구경했다.

Fish Farm 으로 가서 가오리에게 먹이 주는걸 보고 투구게와 물총 고기도 봤다. 

마지막 코스는 독수리 피딩인데 배를 잠시 멈추고 조용하게 한 후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었다. 날아오는 새를 찍으려고 다들 열심인데 중국인 모녀의 카메라가 엄청났다. 대포 수준의 카메라로 엄청난 속도로 연속사진을 찍어대는데 소리가 매우 크게 울렸다. 무슨 대단한 전문 사진작가 같았다 ㅋㅋ 

멀리 구두섬과 거북이 모양 섬도 보고 투어는 끝이 났다.

 

 

 

 

 

 

 

 

 

 

가오리 피딩

 

 

 

탄중루 비치에서 휴식을 좀 한 후 공항에 내려 200 RM 에 차를 다음날 오후 4시까지  만 하루인 24 시간 동안만 렌트했다. 크레딧 카드도 필요없이 현금으로 빌려준다는 것도 그렇고 뭔가 렌트 시스템이 좀 허술했다. 우측 운전이라 불안했지만 남편은 처음엔 헤매고 힘들어 하더니  그래도 나름 적응을 해냈다.

오리엔탈 빌리지로 찾아가서  스카이 캡 (  Sky Cab ) 이라는 케이블카를 탔다. 아찔한 높이의 스카이 브릿지는 다행히도 닫았다.

차를 다시 타고 세븐 웰 (  Seven Well ) 이라는 폭포를 찾아갔다. 가파른 경사를 10여분 올라갔는데 아쉽게도 폭포에 물이 말라버렸다 ㅠㅠ

다시 쿠아 ( Kuah ) 로 돌아와 파당 파시르라는 인디안 푸드를 파는 식당에서 난과 커리, 로티, 감자요리, 국수 등을 먹었다. 랑카위 페어 몰로 가는데 차가 많이 막혔다. 초컬릿과 맥주 등을 사고 다시 숙소로 귀환.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

 

세븐 웰 폭포, 물이 다 말라있다

파당 파시르. 인도 식당

 

 

다음날은 여유있게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정리해놓고 쿠아 타운의 독수리 광장으로 독수리 상을 보러가는데  차가 너무 막혀 도중에 공원 앞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갔다.

거대한 독수리 상을 보고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와 체크 아웃을 하고 판타이 탱아로 가서 아주 잠깐 바다를 구경하고 체낭몰로 가서 발 마사지를 했다. 점심으로 일식 레스토랑에서 우동과 데리야끼 치킨 도시락, 야끼 우동, 소바와 스시 콤보 등을 시켜 먹었다. 올드 타운 화이트 커피에도 한번 더 가주고.

 

 

 

 

 

랑카위는 갈색 독수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독수리 상은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수교 기념으로 북한에서 선물했다고 한다

 

 

 

 

 

랑카위 공항 라운지는 음식은 별로 없고 모기만 많았다.

쿠알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중국인 아줌마와 남자가 우리 좌석에 앉아있어 비켜 달라고 하자 막무가내로 자리를 바꿔 달라며 일어나질 않았다. 말도 안통하고 상식과 예의도 없고 ㅠㅠ  나중에 보니 앞좌석에 자기네 일행이 있더구만 그들한테 바꿔달라고 할 것이지 !!

비행기에 아이들이 무척 많아 시끄러웠다. 구정 연휴라 우리도 쉬지만 중국인들도 엄청나게 많으니 이렇게 시끄러울 수 밖에.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오랜 시간 동안 게으름을 피고 사진이나 블로그 정리를 안하다가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 실수로 다 없어졌다.   겨우 핸드폰 사진 몇장 남은걸로 블로그에 올리려니 사진이 다 허접할 수 밖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