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월 베트남 사파 트래킹 2

2014. 12. 29. 21:42아시아권

 

 

 

다음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Coc Ly 부족의 재래 시장으로  이동했다. 장터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장터에선 블랙 흐몽족 뿐 아니라 플라워 흐몽족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플라워 흐몽족 ( Flower H'Mong ) 은 베트남 라오스 중국 등지에 사는 묘족인 흐몽족 중 복장이 화려하고 상당히 호의적이며 외국인이나 사진촬영에 대해서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않는 특징이 있다.

시장 한켠 넓은 공터에선 우시장이 열리고 있어서 수많은 소떼도 구경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을 파는 사람들이 많아 구경을 했다.

장터에 먹거리가 빠지면 섭섭하지.  좌판에서 파는 쌀국수를 시켜봤다. 아주머니가 돼지고기를 인심좋게 썰어서 듬뿍 얹어주시지만 기름이 많이 붙어있는 고기엔 관심이 없고 오리지널 베트남 장터 쌀국수의 맛이 궁금했던 난 그리 감동적이지않은 아니 솔직히 별로였던 국수맛에 놀라고 그 옆에 놓여있던 커다란 MSG 봉지에 더 깜짝 놀랐다. 감추지도 않고  떳떳하게 내놓고 쓰는 대짜 미원 봉지가 쌀국수 국물맛의 비결이라니 이건 뭐...ㅋㅋ

 

 

 

사파 인근 마을 거리의 풍경

Coc Ly 부족의 재래 시장

어째 물건을 사려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우리 수수 부꾸미나 호떡 같은 모양으로 구워내는 군것질 거리가 반갑다

손주 녀석들과 함께 농산물을 팔러나온 할머니인듯

 

 

 

 

화려한 의상이 흥미롭다

 

 

 

 

 

 

 

 

 

 

너무 대놓고 당당하게 나와있는 MSG 봉지가 오히려 신선했다 ㅎㅎ

 

 

 

 시장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곱게 차려입은 플라워흐몽족 아주머님

옥수수를 야무지게 드시던 장터의 아저씨

 

화려하고 예쁜 의상을 입은 아가씨, 얼굴이 더 예쁘다 ㅎㅎ

 

 

작은 타운으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하러 들어간 식당에선 염소 고기 요리를 내왔다. 비교적 음식 적응을 제법 하는 나이지만 이상하게 평소 흔히 먹는 고기가 아닌 다른 고기 종류엔 거부감이 심하다. 염소고기엔 손도 못대고 채소 볶음이나 감자 요리만 먹었다.

이번엔  박하 ( Bac Ha ) 시장으로  이동했다. 박하는  북하 ( 北河 )의 베트남식 발음으로 말 그대로 강의 북쪽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시장에 베트남 인삼을 파는 사람이 있어 우리 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많은 양을 샀다.  가공한 것도 아니고 저걸 어떻게 가져가려고 사는건지 의아했지만 씻어서 잘 싸서 가져가면 문제없다며 걱정들도 하지않는다. 몇몇 사람들은 기름에 튀긴 도넛 같은 빵을 사먹고... 암튼지 장 구경 사람 구경을 실컷 했다. 

 

 

 

 

 

점심 식사 

인삼을 파는 아저씨

도넛 같은 튀긴 빵을 만드는 아주머니

 

 

시장에서 무언가 잡수시는 블랙흐몽족 할머니

 

 

다시 중국과 강을 사이에 두고있는 국경 도시  라오까이로 이동해서  국경을 연결하는 다리를 구경했다. 저 다리를 건너면 바로 중국의 윈난성 허커우라고 한다. 유럽이나 다른곳에서도 보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나 가까이에 다른 나라가 접해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했다. 출입국 사무소와 세관이 있고 강변엔 작은 사원이 하나 있어 구경을 했다. 라오까이 역으로 이동해서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작은 길거리 카페에서 베트남식 커피를 마셨다.

다시 하노이로 가는 밤기차를 타고 이동. 새벽 5시에 하노이에 도착했다.

 

 

 

강 건너편이 중국이다

중국 허커우가 손에 닿을듯 가깝다

 

 

베트남식 커피는 양철로 된 필터에 커피를 내려 진한 연유를 부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