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구정연휴 대만여행

2011. 12. 30. 00:49아시아권

 

 

 

아버님 어머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다. 우리끼리만  지난해에 남미를

 

다녀오고나서 부쩍 남편이 부모님께 죄송하다며 한번 기회를 만들자고 했다.

 

구정연휴를 이용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아버님은 건강하셔서 걱정이 없지만 어머님은 무릎이 시원찮으셔서 걷는걸 몹시

 

힘들어하셔서 걱정이었다. 여행사에 문의해서 휠체어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어레인지를 해주었다.

 

밤 11시 출발인 비행기여서 8시에 공항에서 부모님을 만났다.

 

짐도 쌌다 풀었다 하시고 간식거리도 챙기시고 하셨다며 여행으로 들뜬 기분을

 

즐겁게 보여주셔서 흐뭇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한국인, 중국인들이 바글대는 식당으로 가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야류 해양공원으로 먼저 가서 특이한 지형의 바닷가를 걸어다녔다.

 

비가 약간 내렸지만 관광하는데 지장을 줄 수준은 아니었다. 다른데서 보지못했

 

던 특이한 바위들을 보며 신기해했는데 정작 야류는 대만 3대 볼거리엔 끼지

 

못한다고 했다.

 

 

 

 

 

 

 

                                                  클레오파트라 바위            

 

 

 

 

 

 

 

잠시 온천에 들러 온욕을 하고 점심식사를 했다.

 

다음은 충렬사와 국립고궁박물관이었다.

 

충렬사에서는 위병교대식이 인상적이었다. 마네킹처럼 꼼짝않고 서있는 위병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대만의 박물관은 전시물이 너무 많아서 수시로 전시물을 바꿔서 전시하기 때문에

 

가이드도 간혹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고한다. 중국 본토에는 유물의 20% 정도밖에

 

없고 나머지 80%를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역사를 대변하는 각종 진귀한 보물과 유물들을 구경하고 싶어 본토에서도

 

이 박물관에 오기를 원하는 인원이 수억명에 달한다고 가이드는 흥분해서 설명을

 

했다. 어머님은 휠체어 덕에 편하게 구경하신다고 아주 좋아하셨다. 전에 북경

 

모시고 갔을 때 만리장성은 올라가지도 못하고 밑에 앉아계셨고 조금 걷는데가

 

나오면 포기하고 차에서 기다리신게 마음이 안좋았는데 미리 휠체어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렬사에서 잠시 쉬며

 

 

                                                       국립 고궁박물관

 

 

 

야시장을 구경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구정이라 시장 바로 앞에 있는 사원때문에

 

몹시 붐볐지만 질서도 잘 유지되고 안전하게 느껴졌다.

 

 

 

 

다음날 새벽부터 서둘러 화련행 기차를 탔다. 태로각 협곡이라는 대만의 자랑거

 

리를 구경하러 가기위해서였다. 엄청난 양의 대리석을 가지고 있는 협곡인데

 

낙석이 흔한 곳이어서 안전모자를 쓰고 계곡을 구경했다.

 

흰대리석이 장관이다. 전세계의 대리석 필요량의 5년분을 가지고 있다니 작은

 

섬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로각이라는 이름은 원주민 추장이었던 여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했다.

 

여러차례 사고를 당하면서도 굴하지않고 몇년에 걸쳐서 바위계곡을 뚫어 만든

 

길이 인간의 의지력을 보여주는 듯해 숙연해지기도 했다.

 

잠시 쉬면서 마신 장미차가 인상적이었다. 색깔도 아름답고 향도 괜찮았다.

 

대리석 공장도 방문해서 여러가지 전시물을 구경했다.

 

 

                                                 기차역

 

 

 

 

 

 

 

 

 

 

 

 

 

 

 

                                    아들녀석은 돼지 앞에서

      대리석 공장 십이간지 석상 앞 아버님은 당신의 띠인 양의 석상 앞에서

 

 

 이제 마지막날이다. 3대 볼거리의 하나인 101 타워를 보러갔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고 지진과 태풍 피해를 고려해 설계했다는

 

이 빌딩은 내부에 중심을 유지하는 커다란 추가 있다는게 특징이다.

 

끝으로 중정기념관이라고 하는 장개석 기념관을 구경하고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

 

여행이 아주 즐거웠다고 말씀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