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구정연휴 서유럽 1

2012. 1. 18. 21:53유럽여행

 

 

 

 

친정엄마를 모시고 유럽여행을 가기로 했다. 열흘이 넘는 일정이라 남편은 휴가를 내기 어렵다고

 

했고 아이들과 나, 엄마 이렇게 넷이서 가게 되었다.

 

엄마는 칠십이 다되가는데 힘도 들고 여행비도 아깝다며  여행가기를 사양하셨지만 엄마 내년 칠순

 

선물 미리 해드리는거야, 나랑 가는게 그래도 든든하잖아요 하며 강하게 밀어부쳤다.

 

막상 떠나기로 마음먹자 이젠 은근히 설레이시며 이것저것 준비하는 모습이 흐뭇했다.

 

출발일 공항에서 에피소드 하나.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자꾸 검색원이 갸우뚱하며 엄마 짐에 무언가 걸린다고 제지했다.

 

걸릴게 아무것도 없는데 하며 가방을 뒤져보니 이양반이 스테인레스 젓가락을 얌전히 싸오신거였다.

 

검색원도 웃고 우리도 웃고 엄마는 민망해하시고...사람좋은 검색원이 원칙은 안되지만 할머니라서

 

봐드려요 하며 그냥 가지고가라고 통과시켜 주었다.

 

첫 행선지는 영국 런던. 미리 여행사에 물어봤더니 영국에선 아주 잠시만 머물거니 환전할 필요

 

없고 유로화만 준비하라고 했다. 그대로 믿고 파운드를 하나도 안바꿔가서 물을 사는데 애먹었다.

 

도착시간이 늦은 저녁시간이라 호텔 근처를 한참 뒤져 대형마켓을 겨우 발견하고 신용카드로 물과

 

간식거리를 샀다. 한국에서 인솔하는 가이드가 한명 따라가고 현지에서 현지 가이드가 자기

 

지역의 관광을 담당하는 시스템이었다.

 

영국의 가이드는 신사의 나라에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아주 점잖은 사람이었다. 별로 말도 많지

 

않고 설명도 조용조용 했다.

 

대영박물관의 엄청난 규모에 놀라고 버킹검 궁전을 구경했다.

 

국회의사당 앞에선 우리들이 여기 조금 머무는 동안에도 CCTV로 수없이 찍혔을거라면서 정보

 

전쟁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별로 특색없고 맛도 없는 영국의 식사를 하고 파리로 넘어가기로 했다.

 

도버해협을 터널로 건너는 기차타기를 원했는데 예약이 잘 안되었다며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영국의 일정은 아주 짧았다.

 

 

 

                                                      런던브릿지

                                               버킹검궁전 정문

                               버킹검궁전 ( 국기가 게양되어 있으면 여왕이 궁전에 있다는 표시란다 )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검 궁전 앞

 

                                              버킹검 빅토리아 여왕상

 

                   하이드파크 앞 빅토리아 여와의 남편 알버트의 동상 - 순금 50Kg 으로 되어있다

 

                                                 대영박물관

 

대영도서관 

 

웨스트민스터 궁전 ( 국회의사당 )을 배경으로 딸과 함께 -빅벤이 보인다

 

 

 

 

뭐니 뭐니해도 파리는 역시 에펠탑

 

 

 

파리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간 곳은 역시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었다. 파리의 가이드는 좀 활기찼다

 

에펠탑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개선문, 샹제리제 거리를 거닐었다.

 

세느강에선 유람선도 타고 루불 박물관, 베르사이유, 몽마르뜨 언덕, 노트르담 성당 을 구경했다.

 

식사를 한 식당은 한인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레스토랑이어서 종업원들이 한국말을 몇마디씩

 

잘했다. 프랑스라고 달팽이 요리도 맛보여주고 나름 여행사에서 프로그램을 짜느라 애쓴 티가 났다.

 

 

                                                샹제리제 거리                     

 

                                                                루불 박물관 입구

            루불 박물관 안에서 - 아이들은 그림이든 조각상이든 따라해보며 즐겁게 관람했다

 

                                                         루불 - 승리의 여신 니케 앞에서

 

                                      베르사이유 궁전의 화려한 천정화

                                                  베르사이유 궁전 내의 화려한 방

                                         베르사이유 궁전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 쾨르 대성당을 배경으로

 

                      몽마르뜨 언덕에서 거리의 예술가에게 아이들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야경을 보았다.

               영화로 유명해진 뽕네프 ( Pont Neuf )의 다리도 지나치고.

 

 

 

이젠 스위스로 넘어갈 차례이다. 파리에서 스위스 로잔까지는 떼제베 ( TGV )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이동하는 동안 기차안에서 여행사 측에서 싸준 김밥 도시락을 먹었다.

 

로잔은 호텔학교로 유명한 불어권의 스위스 도시인데 이곳에서 우리를 태울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 기사는 이탈리아 사람이었는데 지나치게 명랑한 것이 흠인 사람으로 혼자서도 시끄럽게 잘

 

떠들었다. 게다가 운전하는 동안 누구랑 그렇게 통화를 하는지 휴대폰을 끼고 운전해서 많이

 

불안했다. 운전중 너무 주의가 산만해서 불안감을 조성하긴 했지만 운전도 잘하고 친절한 사람

 

이었다. 장시간 그와 함께한 여행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로잔에서 인터라켄으로 이동하는 길은 아름답지만 알프스 산자락을 달리는거라 힘들었다.

 

특히 엄마는 원래 차멀미를 하시기 때문에 매일 멀미약을 복용하셔야 했다. 게다가 양식도 싫어

 

하시고 밀가루 음식도 싫어하셔서 음식 때문에도 고생을 많이 하시고 늘 소화제를 드시는 눈치였다.

 

스위스의 호텔은 아담하지만 외관도 예쁘고 유럽여행 기간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겨울에다 산악지대라서 그런지 침대이불도 두툼한 오리털이었다. 호텔에서 한 저녁식사도 가장

 

맛있었고 ( 물론 엄마는 안좋아하셨지만 ) 아침에 싸준 도시락의 샌드위치도 맛있었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기차를 탑승했다. 역시 산악지대답게 매우 추웠다.

 

얼음궁전도 구경하고 융프라우 정상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아들녀석이랑 일행중 한 아이가 고산증

 

으로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통증이 너무 심한지 아들녀석은 찔끔찔끔 눈물마저 보였다.

 

산 정상에서 밖을 보니 눈이 깊이를 알 수 없게 쌓여 있었다. 상미가 스위스의 스키장은 알프스

 

자락이므로 배낭에 간단한 먹을걸 넣어 메고 두시간쯤 타고 내려와야 한다더니 정말 이곳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가면 언제 밑에 도달할지 까마득했다.

 

융프라우 정상 휴게소에선 한국 컵라면을 팔고 있었다. 짧은 자유시간 만을 허용해서 마음이

 

바쁜데 아들녀석이 컵라면을 기어코 먹겠다고 했다. 머리가 아픈데도 먹을건 먹어야겠다는 아이가

 

우스워 사주었더니 라면을 먹고나서 머리 아픈 것도 다 나았다며 해해 거린다.

 

라면이 만병통치약이었다.

 

호반도시 루쩨른으로 가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목조다리와 아름다운 호수를 감상하고 친구

 

상미와 연락하여 짧은 조우를 했다.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잠시라도 함께 하면 좋은데 그럴 수

 

없어 너무 서운해하는 친구한테 미안했다. 어딜봐도 산,호수,산,호수라 지긋지긋하다는 친구의

 

푸념이 이해가 가지않게 아름다운 스위스와 작별을 하고 이탈리아로 향했다.

 

 

 

                                스위스로 가는 떼제베 안에서

         떼제베 안에서 엄마와 둘이서 - 엄마가 사진찍기를 싫어하셔서 사진이 몇장 없다

                                       스위스 거리에서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기차안

                                                융프라우 기차역에서

 

 

 

 

                                                     융프라우 정상에서 인증샷

 

                                 머리가 아프다면서도 라면을 열심히 먹고있다

 

                                                   융프라우 얼음궁전의 조각들

 

 

                                       융프라우 정상에서 눈구경을 했다 

                    알프스의 마을은 아무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림같이 예쁘다

 

                          루쩨른의 목조다리에서

                                     빈사의 사자상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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