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구정연휴 오사카, 교토

2011. 12. 27. 11:20아시아권

 

 

 

 

아들녀석과 둘이서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다. 원래는 남편과 셋이서 갈 계획이었지만

 

남편이 친구들과 나가사키로 골프 여행을 가게되어 아들과 둘이서만 가기로 했다.

 

남편도 나도 처음하는 일본여행인데다  일본어는 읽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이제 초등

 

학교를 막 졸업하는 아이와 나만의 여행이라 안전하게 패키지 여행을 택했다.

 

아들녀석은 요즘 들어 일본게임과 만화에 흥미가 조금씩 생기고 있었고 무엇보다

 

선뜻 따라나선 결정적인 이유는 오사카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어서였다.

 

놀이공원을 좋아하는 아이이니 유니버설을 가자고 꾀면 분명 따라나설거란 계산이

 

맞았다. 나역시 여행 자체가 무산되는 것 보다는 아이랑 둘이서라도 가는게 낫겠다 싶었다.

 

일본까지는 참 가까웠다. 해외여행의 설레임을 만끽할 시간을 채 주지않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버렸다.

 

첫코스는 간사이 공항에서 가까운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이었다. 헉..처음부터 쇼핑

 

이라니...아이는 질색을 했다. 나역시 이건 좀...

 

어쨌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 좀 구경을 했다. 세일 폭이 아주 큰 품목이 있어

 

아이의 점퍼와 티셔츠를 샀다. 별로 쇼핑에 흥미가 없어 아이와 난 푸드코트 쪽을

 

기웃거렸다. 다양하게 조금씩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밤에도 아이랑 둘이 나가서 라멘도 사먹고 타코야끼도 사먹었다. 아이는 특히 타코

 

야끼를 좋아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교토 남부의 고도 ( 古都 )인 나라였다. 토다이지라는 유서깊은 사찰

 

을 방문했는데 그곳은 사슴들의 천국이었다. 어디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어슬렁대며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 ( 과자류 )를 즐기고 있었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는 수많은 사슴을 보더니 아주 반기는 눈치였다.

 

 

 

 

 

 

 

교토에서는 청수사라는 사찰을 방문했다. 옛수도였던 교토의 이름난 사찰답게 규모도

 

크고 아름다웠다. 특히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예뻤다.

 

사찰 앞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오밀조밀한 작은 규모의 식당들이 아주 많았다.

 

 

                                    청수사 올라가는 길

 

 

                                 석상에 옷을 입혀놓은 모습이 재미있다

 

 

 

 

 

 

 

 

교토에서 가장 화려하고 유명한 금각사에 갔다. 1397년에 지어졌다는 이 사찰은

 

1950년 절에 매료되었던 젊은 승려의 방화로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복원되었는데

 

매년 색을 덧칠해 빛나는 황금색을 유지하고 있다.

 

아름다운 연못과 정원, 정자, 불당들을 구경하고 하일라이트인 연못위의 금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원을 구경하는데 동전이 많이 쌓인곳이 있었다. 어딜 가나 있는 소원빌며 동전

 

던지기인데 던져 넣어야할 곳이 쉽지않은 크기였다. 자연히 동전이 주로 밖에 떨어져

 

있었다. 승부욕을 자극하는데... 난 잘 조준해서 골인시켰다.

 

금각사 안에 이런곳이 두군데 더 있었는데 두번 더 성공시켰다. 세번 던져 세번 모두..

 

야호 ...환호성을 지르니 가이드가 아주 힘든 확률인데 로또라도 사라면서 진지하게

 

권했다 ㅎㅎ 아들 녀석이 엄마의 던지기 실력을 인정하고 좋아했다.

 

 

 

                                          금각사                 

 

 

다음날은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갈 차례이다.

 

그냥 놀이시설엔 별 관심이 없지만 영화사에서 만든 유니버설은 영화의 스토리가 생각

 

나면서 즐거워졌다. 아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즐거워 했고...

 

예약 시스템이 있어 인기있는 탈거리는 예약을 부지런히 해주며 아이가 많이 놀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오사카 시내의 최대 번화가인 신사이바시로 가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아이디어 상품과

 

간단한 화장품을 몇가지 쇼핑했다. 그리고  도톤보리로 가서 도톤보리의 상징 간판 앞

 

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에소 쇼지 주식회사의 네온사인 간판의 육상선수 모습인데 왜

 

이게 유명한지는 알 수 없다. 사실 야경이 더 화려하고 멋있는 곳이라는데 낮에 방문한

 

것이 아쉬웠다. 어쨌든 독특한 간판이 즐비하여 거리 구경 만으로도 아주 즐거웠다.

 

인공운하인 도톤보리강을 따라 시장처럼 형성된 먹자거리에 게요리점, 복어 요리점,

 

타코야끼집, 각종 식당들과  라멘집 들이 화려한 모습으로 우릴 반겼다.

 

우선 유명한 라멘부터 하나씩 먹어주고 타코야끼,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배가 불러 

 

이것 저것 더 먹어보지못해 아들과 난 서운했다. 아...이 끝없는 식탐...  

 

마지막으로 오사카성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 여행의 일정은 끝이 났다.

 

일본의 3대성의 하나로 오사카의 상징인 이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막강한 권력을

 

보여준다. 16세기에 그의 명령으로 건축되었고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한다.

 

깊은 해자는 외적의 침입을 막아주고 높은 망루에서 외적의 감시가 가능하다.

 

특히 천수각은 금빛과 녹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빼어난 건축물이었다.

 

먹는거 좋아하는 면에서 마음이 잘 맞는 순한 아들녀석과의 즐거운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신사이바시

 

 

 

                         이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해서 갖다주면 라멘을 끓여주었다

                                    라멘에 푹 빠진 아들녀석

 

                                             오사카성 천수각 앞에서

                          오사카성엔 귀여운 로드트레인이 있어 그 앞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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