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2. 01:05ㆍ북미
여름 휴가가 다가왔다. 남편은 하던 실험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쉴 수는 없다고
했다. 가능한 좀 멀리 가보고 싶었던 난 여행책자를 뒤지고 뒤져 미국 동북쪽의
끝에 있는 메인 주의 아카디아 ( Acardia ) 국립공원을 찾아냈다.
그리 멀지않은 곳은 주말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좀 멀리 가는거야.
매사추세츠주를 거쳐 뉴햄프셔를 지나서야 메인주이다. 캐나다의 노바스코시아
주와 이웃한 메인주에 있는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대서양 연안의 청정지역에
위치해있으며 외국인들한테는 조금 생소하지만 미국인들한테는 유명한 국립공원
의 하나이다. 야생 그대로의 산과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절벽, 멋있는
바위들이 지천에 널린 해변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Mount Desert Island 라는 섬안에 위치해 있어서 국립공원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할 수 있다.
배를 타고 바라보는 아카디아의 절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카디아는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찾아낸 보물이었다.
물개들의 서식지가 있어서 그곳도 구경했다.
유람선을 기다리며
유람선상에서
아이들을 위해 Sand Beach 에 가서 파도 피하기 놀이도 하고 모래장난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카디아 국립공원 근처에는 Bar Harbor 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랍스터로
유명하다. 수족관의 랍스터를 고르면 깨끗한 바닷물에 그냥 익혀서 소스와 함께
주는 심플한 요리인데 싱싱해서 그런지 맛이 아주 좋았다. 뉴저지에 비하면
가격도 아주 착하고.
파도 피하기 놀이는 절대로 실증내지않는 놀이다
모래놀이 역시 매우 즐기는 놀이이다
다음은 자동차를 열심히 달려 캐나다로 넘어갔다. 국경을 넘는데 의외로 수속이
간단했다.
자동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차창 밖으로 여권만 보여주면 차안의 사람들을 확인하고 무사통과이다.
퀘벡주로 간 우리는 퀘벡시티 근교의 몽모랑시 폭포를 구경하러 갔다.
몽모랑시 폭포 ( Chute Montmorency )는 높이 83미터나 되는 낙차가 큰 폭포로
높이만 보면 나이아가라보다 훨씬 우위를 점하지만 규모는 물론 비교가 안되게 작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오를레앙섬이 내려다 보인다. 크고
웅장하진않지만 날렵하고 예쁜 폭포였다. 갑자기 비가 와서 아이들한테 우의를
입혔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국말이 들려와서 반가웠다. 캐나다에 사시는 교민
이라는데 그분 역시 우리한테 여기까지 놀러왔냐며 반가워하셨다.
둘째 녀석이 어제부터 심상치않더니 눈다래끼가 심해져 이마까지 부어올랐다.
너무 피곤했나... 예쁜 얼굴이 그렇게 변하도록 끌고다니는 철없는 부모인 우리들...
퀘벡시티로 들어가 먼저 올드퀘벡을 구경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어있는 올드퀘벡은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스럽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어퍼타운
과 로어타운으로 나뉘어 있다.
어퍼타운엔 목부러지는 계단이라는 별명을 가진 계단이 있는데 약 45도 경사의
계단인데 여러사람들이 넘어져 목이 부러졌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루아얄 광장과 노트르담 교회, 영국군이 적의 침입에 대비해 쌓았다는 성곽 등을
구경하고 뷔페로 저녁식사를 했다.
노을이 배경이 되어주는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 차를 달려 몬트리얼로 갔다.
깜깜해져서야 숙소를 잡게 되어 고르지도 못하고 얼른 빈방이 있다는 호텔로 들어갔다.
방이 유난히 좁은 이 호텔은 특이하게 이층침대가 있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며 서로 이층에서 자겠다고 법석이었다.
이층침대에서
피곤해하는 아이를 생각해서 몬트리얼에서는 올림픽공원만 가보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공원인데 별다른 특징은 없었다. 아이 때문에 마음이
바빠서였을까...
약 7시간이나 걸리는 집으로의 여정이 까마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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