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2. 01:02ㆍ북미
어느 봄날 주말을 이용해서 뉴욕주 북쪽의 유명한 천섬 ( Thousand Islands )으로
놀러갔다.
미국 생활이 조금 자리잡은데다 옆집에 사는 남규네가 멋있다고 적극 추천을 해
줘서 가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AAA 책자를 뒤져보니 돌아오는 길엔 Lake Pleasant 에 들러오면 좋겠다 싶어서
함께 계획을 했다.
천섬은 미국의 최북쪽 뉴욕주의 캐나다와의 국경근처 세인트 로렌스강
( St. Lawrence )의 시작지점에 위치한수천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정확히는
1,866 개의 섬들을 말한다.
바다가 아닌 강에 떠있는 섬으로 인디언 말로 위대한 영혼의 뜰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아름다운 기암기석을 구경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다. 우리가 간
시기는 아직 추위가 완전히 풀리지않은 때라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아니어서
심하게 붐비진 않았다.
숙소를 찾느라 주변의 도시를 뒤져보니 Gananoque, Alexandria, Water
Town이 꼽혔다.
우선 워터타운 쪽으로 접근하여 천섬 관광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상에서
화강암으로 되었다는 섬들은 매우 아름다웠다.
처음엔 프랑스인이 정착을 하고 그후 영토분쟁으로 프랑스, 영국, 인디언,
미국이 투쟁하다가 대부분이 뉴욕주에 속하게 되고 그 후 알렉산드리아의
사업가가 매입하고 되팔았다고 한다.
많은 섬들이 개인소유인 곳으로 부호들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과연 주변 부둣가엔 호화 요트가 즐비했다.
캐나다 측에도 Hill 섬이라는 큰 섬이 있어 미국 측의 섬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다.
가장 유명한 섬은 Heart Island 로 Boldt 성이 있다. 미국의 호텔재벌이 자기
아내를 위해 중세의 성모양으로건축을 했는데 완성하기도 전에 아내가 사망해서
공사를 중단하여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는데 유람선은 이 섬에 정박해 1시간
정도 관광을 하게 해주었다.
Boldt 성앞에서
성의 내부
모든 사진들이 다 허접하지만 특히 이곳의 사진은 제대로 나온게 없다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대규모의 아름다운 성을 짓고 아내가 죽자 건축을 중단했
다는 로맨틱한 얘기가 부럽고 멋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부자들은 사랑의
표현에도 화려한 재력을 과시할 수 있겠단 생각이들어 좀 씁쓸하기도 했다.
부러우면 지는거겠지...
알렉산드리아에서 숙박을 하고 돌아오는 길엔 Lake Pleasant 에 들렀다.
호수가 어찌나 큰지 바다같다. 모래사장도 있고 잔잔한 파도도 치고 일광욕하는
사람들, 공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정말 해수욕장에서 보던 풍경이 보였다.
아직 물놀이하기엔 턱없이 추운날인지라 아이들은 아쉬워했다.
용감하게 첨벙거리고 있는 백인들도 있었지만...
비치를 좀 벗어나 공원 쪽으로 이동하면 바베큐도 할 수 있게 시설을 해놓아
우리도 준비해간 갈비로 맛있는 점심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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