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월 북인도 8 다시 델리로

2018. 8. 8. 23:00아시아권

 

스리나가르 공항은 입구서부터 경계가 철통 같았다.

진짜 무기를 든 경찰들이 검문 검색을 아주 철저하게 하고 공항 입구에 차가 들어갈 때 미리 여권과 비행기표, 짐 검사를 먼저 한 후 공항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항에 들어가서도 청사 건물을 들어설 때 또 한번 검색을 하고. 짐을 부칠 때에도 짐 검사가 철저하고,  보안 검색을 하는데 몸 수색도 너무 심하게 해서 기분이 상할 지경이었다. 검색요원이 아무리 여자이지만 어찌나 몸을 훑어대는지 ㅠㅠ  영토 분쟁 지역이라 과민하긴 하겠지만 이건 좀 너무 심했다. 하긴 언제 갑자기 일어날지 모르는 테러 방지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

스리나가르 공항에서 비행기가 제시간에 출발을 못해 델리에 도착이 늦어져 오후 일정은 하나 날아갔다.

저녁 식사를 하러 시내의 유명한 식당으로 갔는데 음식이 입에 맞고 다 맛이 있었다. 역시 대도시 음식이 맛이 있다.

 

 

 

망고 라씨

 

 

 

식당 앞에 꽃이 예쁘다

 

 

다음날 짐을 다 싸놓고 아침 일찍부터 올드 델리의 레드 포트를 방문했다.

올드 델리는 16~ 17세기에 이슬람 세력이 만든 도시이다.  현재 인도는 힌두교도가 약 80 퍼센트를 차지하고 이슬람교도는 약 14 퍼센트 , 나머지는 시크 교도와 기독교, 불교, 제인교 등이 있다. 12세기 이전엔 불교와 힌두교만 인도에 있었으며 13세기초에  페르시아의 이슬람이 전파되었다.

16세기에서 19세기 전반까지 인도를 300년간 지배한 이슬람 왕조인 무굴제국은 몽골의 징기즈 칸의 후손인 바부르가 시조이며 다섯번째 황제 샤 자한이 건설한 왕궁인 레드 포트는 건물을 둘러싼 벽이 붉은 사암으로 되어있어 붉은 성이라는 뜻으로 불리운다. 무굴제국의 독창적인 건축 기술에 이슬람, 티무르, 페르시아, 힌두의 요소가 더해져 장식이 화려하고 매우 아름다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

비가 내리는데다 오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라 시간이 많지않아 넓은 성채안을 자세하게 구경을 할 수는 없었다.

레드 포트 바로 앞에 있는 재래 시장인 찬드니 초크도 너무 복잡하고 좁은 골목이 많아 사람이 끌어주는 인력거 형태의 릭샤를 타고 구경했다. 두명씩 짝을 이루어 탔는데 하필 헤비급인 우리 두명을 태운 인력거 아저씨가 몸이 너무 왜소해 보여 미안하고 안쓰러워 투어 후 팁을 좀 더 드렸다.

 

 

 

레드 포트

 

신한테 꽃을 바치고 기원을 하는 곳인듯

 

 

 

 

 

갑자기 인도 남자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엉겁결에 같이 찍었다

천이 내 외모가 인도 사람들 기준에 귀부인 스타일이라고 농담을 해서 다들 웃었다

 

 

 

 

 

릭샤를 타고 시장 구경을

 

 

 

 

 

 

 

서둘러 점심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시간이 남은 우리 일행들은 공항 내 약국에서 히말라야 화장품을 싹쓸이 쇼핑을 했다. 나도 몇가지 사긴 했지만 들고 다닐 생각을 하니 끔찍스러워 조금만 사고 말았는데 다른이들은 어찌나 욕심껏들 사는지 저마다 장바구니로 한가득씩 쓸어담고 있었다 ㅋㅋ 약국 직원들이 밀려드는 사람들이 모두다 한보따리씩 들고 있으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는게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가격대비 질이 좋아 나도 생각은 좀 있었지만 어휴 너무 무거워서 ㅠㅠ 

 

 

 

 

 

여행을 다녀와서 :

레를 떠나기 전 난 기념품 샵에서 줄레이 ( Juley ) 라고 씌여있는 티셔츠 하나를 샀다. 라다크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라다끼로  줄레이는 반갑다, 고맙다 등등 여러 의미로 쓰이는 인삿말이란다. 실제로 아무때나 여기저기서 많이들 사용했다.  체력적으론 참으로 힘들었지만,  ( 여태 다닌 여행 중 가장 힘들었다. 고산증 때문에 식사도 잘 못하고 매일  숨이 차고 두통으로 고통스러웠다 ) 자연의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사람들...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다.

고마워 라다크 ,  줄레이 라다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