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월 북인도 7 스리나가르

2018. 8. 8. 22:50아시아권

 

 

 

이제 긴 장거리 이동의 종착지인 스리나가르 ( Srinagar ) 를 향해 소나마르그를 출발했다. 점점 고도도 내려가고 길도 좋아졌다. 화장실을 갈겸 잠깐 들른 휴게소에서 차도 마시고 망고를 사먹었는데 망고가 크기는 작아도 맛이 아주 좋았다. 스리나가르 시내가 가까워지자 차도 많아지고 거리에 구걸을 하는 여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운전기사 니사르는 그여자들이 대부분 머나먼 남쪽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 옷차림이나 얼굴 생김을 보면 안다는 것이다.

스리나가르는 인도 북서부 잠무카슈미르 주의 주도로 산스크리트어로 신성한 도시라는 뜻이라고 한다. 고대엔 불교가 융성했던 곳이지만 무굴제국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곳은 이슬람권으로 무굴제국이 공을 들여 만든 정원도시로서 아름다운 꽃들과 분수, 천혜의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주민들은 같은 종교를 가진 파키스탄의 영역이 되길 바랐지만 그들의 뜻과는 달리 인도의 통치 지역이 되었고  회교와 이슬람 간 종교 갈등과 분쟁의 중심이 되고 말았다.  테러도 자주 발생하고 파키스탄으로의 편입과 분리 독립을 외치는 시위도 자주 있으니 무장 군인과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하며 긴장이 고조되어있는 지역이다. 

스리나가르엔 면적이 18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달 호수 ( Dal Lake ) 가 있고 호수의 보트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보트 하우스 사람들이 있다. 거주민들을 위한 보트 외에도 관광객들을 위해 규모도 크고 내부 시설도 잘 갖춘 보트 하우스를 숙박시설로 만들어 놓아  우리도 보트 하우스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이제 고도는 1540 미터로 이젠 고산증의 염려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기온도 높아져 엄청 더웠다.

호숫가에서 시카라 ( 호수에서 사용하는 교통 수단인 나무 보트 )를 한참 타고 호수의 상당히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호숫가에 있는 집도 있고 보트 위에 떠있는 집도 있고 여러 종류의 상점들과 숙소들이 보여 신기했는데  달 호수에 수백개의 보트 하우스가 있다고 한다.

 

 

 

휴게소에서 만난 아이가 귀여워서 한컷

 

휴게소 앞 과일가게, 망고가 아주 맛있었다

달 ( Dal ) 호수는 해발 1500미터가 넘는 곳에 있는 큰 호수다

 

호수의 유용한 교통 수단인 시카라에 가방을 싣고 숙소를 향해 간다 

 

 

약국도 보이고

숙소들

 

이곳이 우리 숙소다. 하우스 세채가 복도와 난간으로 이어져 있고 일행들은 몇명씩 나누어 묵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가정식으로 차려주는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식사 후엔 시카라를 타고 달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는 보트 투어를 했다.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은 말 그대로 릴랙스 ... 그동안 고산지대와 험준한 곳을 다니며 생긴 긴장을 풀고 편히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해주는 밥 먹고 쉬고 있으면 작은 보트를 타고 상인들이 기념품이나 장신구 등 물건을 팔러 오기도 하고 꼬치구이 등 먹을걸 팔러 오기도 했다.

 

 

 

우리 하우스엔 방이 세개가 있어 각자 나누어 지냈다. 이방이 내방 ㅎ

 

우리 하우스의 테라스 겸 현관

숙소 앞 풍경

 

가정식으로 차려준 점심 식사

액세서리를 팔러온 상인,  이분 수입이 짭짤했다

 

투어를 하려고 시카라들이 우리 숙소 앞에 몰려왔다

보트 투어를 하며 달 호수 구석구석을 구경

 

 

 

 

 

 

 

 

 

 

 

 

 테라스에 앉아 맥주도 마시고

 

꼬치 구이를 팔러온 아저씨

때가 되면 각자의 숙소에 가정식으로 밥을 차려준다.   

잠깐 비가 내렸는데 호수에 비가 떨어지는 모습이 운치있다

멀리 무슨일인지 작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밤이 이슥하도록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새벽엔 호수 선상에서 보트하우스 거주민들을 위해 열리는 새벽시장에 시카라를 타고 구경을 갔다. 많은 사람들이 배에 한가득 싱싱한 채소와 과일, 꽃들을 싣고 나와 활발하게 팔고 있었다. 배에서 차를 팔고 있는 청년이 다가와 차 한잔에 얼마냐 묻자 그 청년은 주고싶은만큼 내라고 한다. 재미있는 청년이다 ㅎㅎ

차한잔 사마시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꾸렸다. 이젠 델리로 항공 이동이다.

 

 

새벽시장에 농산물을 싣고 분주히 가고 있는 여인

농산물을 그득하게 싣고 많은 베들이 움직이고 있다

 

 

 

차를 팔고 있던 청년

우리도 한잔씩 차를 마셨다

 새벽에도 무언가 요깃거리를 팔고 있다

 

 

다시 숙소로 귀환, 유유자적 한가롭던 스리나가르의 일정이 끝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