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7. 10:00ㆍ유럽여행
예이랑예르 피오르드를 목표로 길을 나섰는데 또 타이어 경고등이 떴다. 오던길을 되돌아가 다시 송달 정비소로 가서 얘기하니 이번엔 타이어 전체를 꼼꼼하게 체크해보고 뒷바퀴에 못이 박힌걸 찾아냈다. 못을 빼내고 수리해주더니 400 NOK 를 내라고 한다. 이 수리공한테도 수리 내역서를 써달라고 해서 받아들고 이번엔 아주 개운한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비록 2시간 이상을 허비했지만 앞으로 갈길을 생각하면 정말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제대로 55번 NTR 을 즐길 차례이다. 사람들의 리뷰대로 55번 도로는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었다.
눈물이 나게 아름답다... 라는 말이 조금 이해가 간다.
때로는 아름다운 호수와 하늘이 보이는 길이다가 때로는 황량하게 때로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산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점점 추워지더니 높은 산자락을 넘어가게 되는데 정말 두꺼운 눈이 그대로 쌓여있었다. 아주 이따금 외딴집이 한채씩 보이기도 했는데 과연 이런곳에 사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산을 넘어가니 온도도 올라가 따뜻해지고 예쁘고 조용한 마을이 나왔다. 식당에 들어가 오믈렛과 햄버거를 시켜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산을 넘어가 만난 따뜻하고 예쁜 마을
이젠 15번 도로로 길을 바꿔탔는데도 여전히 아름다운 산이 펼쳐지고 하늘이 멋지다. 길에 이따금씩 마주치는 사람들은 저마다 길 한쪽편에 차를 세우고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길을 지나는 자동차마저도 아름다운 길과 어우러져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 되는 마법처럼 아름다운 자연이다.
다시 고도가 높아지고 북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점점 추워지고 있다. 15번 도로를 타고가다 Grotli 에서 258 번 NTR 로 갈아타면 이곳이 바로 Gamle Strynefjellsvegen 이라는 아름다운 비포장 도로이다.
비포장이긴해도 여태 운전해온 여러 NTR 들과 산악도로들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길은 아니었다. 다만 길이 넓지않아 마주치는 차가 오면 신경을 좀 써야하고 군데군데 얼어있는 구간이 있어 미끄러지지않게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이젠 하도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많이 봐서 조금 무뎌졌지만...그래도 역시 아름다운 길이다.
외딴 곳에 있는 집 한채
258번 도로가 끝나자마자 15번 도로를 다시 만나고 터널을 하나 지나서 진행을 하다보면 63번 도로를 만나게 된다.
63번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달스니바 ( Dalsnibba )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해발 1500 미터에 있는 이 전망대는 130 NOK 를 내는 경사 10 % 의 유료도로를 올라가야하는데 길이 얼어있고 경사도 급해서 안전을 위해 저단기어를 사용해서 올라갔다. 전망대에 이르니 거의 저녁 때가 다된 시간이라 기온이 더 떨어져서 영상 4도 이긴해도 체감온도는 영하 5도가 되고 바람이 너무 강해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강한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내려다보는 주위의 산세는 말 그대로 웅장한 자연의 위대한 모습 그자체였다. 벅찬 감동을 느끼며 자연을 좀더 즐기고 싶어도 바람이 너무 차고 강해 밖에 오래 서있기가 너무도 힘들었다. 얼른 차로 대피해 다시 전망대를 내려와야 하는 마음이 서운해도 어쩔 수 없다.
달스니바를 향해 올라가는 길
구비구비 구절양장 길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피오르드 전망대
다른이들도 몹시 추워했다
안개가 껴서 시야가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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