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7. 04:23ㆍ아프리카 外
케이프 반도 투어를 나선다. 말로만 듣던 아프리카 대륙의 끝자락 희망봉을 드디어 만날 것이다.
케이프 반도쪽은 대서양의 차가운 바람과 남극 쪽에서 오는 한류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매우 낮고 , 기온도 낮으며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막이 외투를 반드시 준비해서 가야한다.
먼저 열두 ( 12 ) 사도 산봉우리가 마치 병풍처럼 둘러싼 해안 캠스 베이 ( Camps Bay )의 뷰 포인트인 Maiden ' s Cove 에서 잠시 차를 내려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다음은 호트 베이 ( Hout Bay ) 의 물개섬
항구에 도착하면 배를 타고 물개섬으로 짧은 크루즈를 한다.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지않고 섬에 도착해서도 20여분 남짓 서서 물개 구경을 하게 해주는데도 파도가 어찌나 센지 일행중 한사람은 멀미로 거의 죽다시피한다. 진짜 단시간이니 망정이지 멀미 안하는 나도 긴시간이었으면 힘들었을거다. 배가 엄청 흔들려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고 어딜 붙잡지 않으면 잠시도 서있기가 힘들었다. 앉아도 흔들림이 심해서 여기저기 부딛히고 놀이기구를 탄 기분이었다.
부둣가엔 노점상들이 기념품을 판매하면서 호객 행위를 한다
우리가 탈 배
물개섬을 본 후 BBC 에서 선정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뽑힌 채프만스 피크 드라이브 ( Chapman's Peak Drive ) 를 달렸다. 이 길은 따로 톨비를 내야하는 유료 도로로 죄수들에 의해 7년간 건설되었고, 1922년에 공식 개통됐다. 남아공 남서쪽 끝 대서양 해안 마을의 절벽 해안 도로로 일부 구간은 산을 안쪽으로 반만 뚫어 만든 반터널로 이루어져 다른데서 보기 힘든 멋진 모습이다. 다음은 롱비치를 지나서 바다를 감상하며 계속 달렸다. 롱비치에선 해변 승마를 할 수 있단다. 롱비치는 말 그대로 긴 해변이었다. 미국의 뉴욕주에도 오레곤 코스트에도 롱비치는 있다. 그외 내가 가보지 못한 수많은 롱비치가 존재할 듯. 얼마나 심플한 작명인가 ㅎㅎ
케이프 포인트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 등대를 구경하고 산책을 한후 다음은 드디어 희망봉이다. 희망봉은 직접 가보기 전엔 어느 정도 높은 산 봉우리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희망봉은 산봉우리가 아니었다. Cape of Good Hope 즉 희망곶이라고 번역했어야 맞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바닷가 표지판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인증샷을 남기는 곳. 포루투갈인이었던 디아즈가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땐 폭풍의 곶 Cape of Storm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나중에 바스쿠다가마가 인도양으로 가는 항로를 개척해서 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본 후 희망의 곶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백인들에겐 거친 바다와 싸우며 겨우 한주먹의 양이 노예 열명과 값이 맞먹을 정도로 비싼 후추를 얻으려 항해하다가 만난 희망의 땅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멀리 아시아에서부터 팔려온 노예들에겐 고통과 절망의 땅이었겠지.
채프만스 피크 드라이브는 통행료를 받는 유료도로로 날씨가 나쁘면 통행을 금지시키기도 한다. 낙석의 위험이 많아 그물을 쳐놓은 구간도 많다.
물빛도 하늘빛도 너무 아름답다
케이프 포인트에서 점심으로 먹은 랍스터
케이프 포인트 푸니쿨라. 올라갈 땐 타고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사진을 찍으며 걸어 내려왔다.
케이프 포인트의 세계 각국으로 향한 방향 표지판
케이프 포인트에서는 인도양과 대서양을 모두 볼 수 있다.
줄을 서서 너도나도 인증샷을 남기는 곳이니 단체사진도 독사진도 찍어야지
희망봉을 뒤로 하고 Simon' s Town 에 있는 펭귄들의 서식지인 볼더스 비치 ( Boulders Beach )로 갔다. 자카스 펭귄이라는 종인데 키가 작은편이고 다 자라면 눈 주변이 핑크색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볼 정도로 관광객도 많고 펭귄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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