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월 스페인 론다

2015. 8. 4. 23:45유럽여행

 

 

네르하 호텔은  조식도  마음에 들었다.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고 론다 ( Ronda ) 를 향해 출발. 중간에 슈퍼마켓에서 과일과 물, 와인 등 필요한 것을 사고.

론다로 갈 때 그라나다의 민박집 주인의 조언대로  빠른 길을 택하지않고 경치가 좋은 길을 택했더니 가는 내내 길이 예뻤다.  대신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단점이.. ㅠ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넘어가기도 하고 예쁜 산길과 하늘이 고운 들길을 지나 론다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이 지났다.

레스토랑들을 둘러보다  마음에 끌리는 아무데나 들어가 Menu del Dia ( 오늘의 메뉴 ) 를 시켜보니 가스파쵸와 푸짐한 돼지고기 요리가 나왔는데 값도 싸고 양도 많고 맛이 아주 좋았다 !

 

 

 

네르하에서 론다를 거쳐 세비야로

 론다가 멀리 보이는데 절벽 위에 지어진 도시이다

 

 

누에보 다리

 

 

 

론다는 스페인 근대 투우의 발상지로 유명하며 1785년에 건설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다. 박물관도 함께 있어 유명한 투우사들이 입었던 의상과 장비들이 전시되어있다 한다. 또한 120 미터나 되는 절벽 위에 협곡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인 누에보 다리 ( Puente Nuevo ) 로도 유명하며 누에보 다리는 절벽 위의 도시 론다의 상징이며 18세기 말에 건설이 되었다.

누에보 다리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데 시간이 많지않아 거의 뛰어다녔다. 원래 누에보 다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협곡의 아래로 내려가 밑에서 다리와 협곡을 올려다 봐야한다는데 우린 시간이 없어 조금 내려가다 말았다.  아찔한 절벽과 아름다운 협곡, 분위기 있고 장엄한 자태의 다리를 보며 한참 감탄하고 충분히 즐겨야 하는데 너무 여유없게 봐서 못내 서운했다. 투우장도 제대로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대충 사진만 찍고 말았다. 네르하에서 오는 길에 너무 여유를 부렸나보다 ㅠ

 

 

 

 

까마득한 협곡 사이를 잇는 누에보 다리

 

 

 

 

다리에서 바라본 협곡

 

 

 

투우장 앞

 

 

세비야에 도착하면 바로 차를 반납해야 하는데 약속 시간인 저녁 6시 이전까지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해야 하므로 서둘러야 했다. 론다의 누에보 다리는 야경이 아름답다 해서 사실 론다에서 일박을 해야하나 하고 고민을 좀 해봤지만 아무리 궁리를 해도 일정이 빠듯해서 포기하고 세비야로 바로 넘어가기로 한 것이다.

부지런히 달려 세비야에 도착했다. 세비야는 예상대로 구시가지 길이 매우 좁고 일방통행길이 많았다. 세비야 대성당 근처에 예약해둔 호텔은 차가 접근하기에 매우 좁은 골목들을 거쳐서 가야하는곳인데다 일방통행로 때문에 자꾸 지나쳐서 꽤 한참을 헤매서야 겨우 도착했다. 얼른 짐을 내리고 아이들한테 짐을 보고 있으라 하고 서둘러 산타후스타 역 앞에 있는 렌트카 사무실을 찾아가니 겨우 약속시간에 세이프 !

차를 무사히 반납하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 까바 ( Cava ) 와 맛있는 치즈, 과일과 간식을 먹으며 피로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