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월 스페인 프리힐리아나, 네르하

2015. 8. 4. 23:44유럽여행

 

 

 

 

 

그라나다를 출발 남쪽을 향해 달리다 Motril 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면 네르하 ( Nerja ) 에 이르게 된다.

네르하 근처에 프리힐리아나 ( Frigiliana ) 라는 예쁜 마을이 있어 잠시 들르기로 했다.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위치한 이 마을은 온통 하얀색 건물들이 들어차 있다.  과거 기독교 세력이 확장되면서 밀려난 이슬람교도들이 고지대로 피신하면서 산중턱에 마을을 형성한 스페인의 대표적 푸에블로 블랑코  ( 하얀 마을 ) 이다. 이후 이슬람 문화에 유대교 문화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미하스와 더불어 아름답기로 유명한 프리힐리아나는 스페인의 산토리니라 불리고 있으며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마을이 참 깨끗하고 아름답게 잘 가꾸어져 있었다.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한 듯 보였다.

주차를 할만한 곳이 마땅히 없어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언덕길에 세워놓고 꽤 한참을 다시 걸어올라가야 했지만 예쁜 마을의 분위기에 반해 힘들다고 투덜거리지도 못했다 ㅎㅎ

일단 마을 어귀의 카페에 자리를 잡고 맥주와 음료수, 오믈렛과 빵, 푸딩 등으로 요기를 하고 아들과 남편은 카페에서 쉬라하고 딸과 난 마을 탐방에 나섰다. 골목 골목 예쁜 집 앞에서 사진도 찍고 기념품 샵에도 들어가 구경을 하고 엽서와 자석도 사고 이쁜 스카프도 하나씩 샀다.

안달루시아의 남쪽 마을답게 날씨도 따뜻하고 화창해서 외투를 벗고 걸어다녀도 충분했고 꽃이 여기저기 피어있어 기분이 좋아졌다. 성급한 서양인들은 훌러덩 옷을 벗어던지고 민소매 차림으로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래도 1월 중순인데... ㅎㅎ

 

 

 

 

 

언덕 위의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프리힐리아나에서 네르하는 차로 15분이면 충분히 닿는다

 마을 전체가 다 아름답고 골목들도 예쁜데 카페들은 특히 더 예쁘다

 

 

 

한참을 즐기다 오늘의 숙소인 네르하로 이동했다.

네르하 역시 지중해안의 유명한 휴양지 도시로 약 16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해안선과 고운 모래사장으로 명성이 자자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네르하는 14세기 카스티야  레온 왕국의 왕이었던 알폰소 11세가 이곳의 전망에 감동을 받아 유럽의 발코니 ( Balcon de Europa ) 라고 명명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예약해둔 호텔은 유럽의 발코니 비치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했지만 주차장에 여유가 없어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방도 넓은편이고 깨끗하고 가격 대비 호텔 컨디션이 괜찮다.  네르하에선 파라도르에 묵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다른 파라도르에 비해 시설이 현대적이라 해서 그만두고 말았다. 궁전이나 귀족들의 성을 개조해서 만든 국립 숙박시설인 파라도르에 숙박을 한다면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느끼기 위함인데 현대적 시설의 파라도르라니 그건 좀 아니지 않는가. 짐을 풀고 유럽의 발코니로 당장 가서 산책을 하며 아름다운 지중해의 경치를 즐겼다.

저녁 식사는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으로 가서 스페인의 대표 와인인  Rioja 와인과 함께 빠에야와 스테이크, 생선 수프 등을 느긋하게 먹으며 석양을 즐겼다.

 

 

 

네르하 비치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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