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6. 23:30ㆍ북미
아이들은 어머니께 부탁드리고 남편과 둘이서만 가는 여행이었다.
남편이 먼저 시카고 학회로 가고 끝나는 날에 맞춰 내가 출발하여 캘거리 공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혼자서 하는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 물론 바로 남편을 만나겠지만 ) 좀 긴장되었다.
캘거리까지는 직항이 없어 밴쿠버에서 갈아타야 한다. 밴쿠버에서 입국심사를 하고 국내선으로 갈아탔다.
혼자서도 뭐 씩씩하게 잘 해낼 수 있어...별 문제없이 캘거리 공항에 내렸다.
남편이 오기로 한 시간인데 오질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도착 비행기 안내판을 훑어봤지만 명단에
없었다.
무언가 어나운스멘트가 흘러나와 귀를 기울여보니 남편이 타기로 한 비행기 항공사인 아메리카 에어
라인이 파업이라 지연이 된다는 얘기인듯했다.
어쩌나 예약한 호텔로 먼저 가야하나...하지만 그러다가 남편이 날 찾으면 어쩌나 싶어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익숙한 걸음걸이의 동양남자가 마구 달려오고 있었다.
서로 연락할 방법도 없고, 남편은 내가 놀라서 벌벌 떨고 있을까봐 오는 내내 비행기 안에서 걱정했다고 난리법석이다.
아니야 파업이라 늦는줄 알았어 하니 용케도 상황을 알았구나 하며 다행이라고 한다.
평소에 타보고는 싶지만 사기엔 좀 신경쓰이는 빨간색 차를 렌트해서 캘거리 헤리티지 파크를 구경했다.
말 그대로 역사적인 모습을 재현해놓은 민속촌 같은 곳이었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주거 모습과 개척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조금씩 체험도 할 수 있다. 저녁엔 캘거리 타워를 구경했다.
다음날 바로 차로 약 두시간 정도 걸리는 벤프 국립공원으로 이동이다.
드디어 캐나디언 록키를 만나는 것이다.
설퍼마운틴 곤돌라를 타고 우선 록키와의 첫대면을 시작해본다.
그다음은 본격적으로 차로 이동하며 관광을 시작.
아름다운 레이크루이즈와 유명한 호텔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커다란 엘크도 만났다.
캐나다 록키의 관문 벤프에서. 뒤로 보이는 산이 설퍼 마운틴이다.
유명한 레이크 루이스 호텔 앞에서
에메랄드빛 호수 레이크 루이스
길에서 만난엘크 사슴 앞에서 두렵지만 한컷
국립공원 전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냥 카메라만 대고 찍으면 다 그림이다
물살이 빠른 계곡물은 미네랄이 많이 녹아있는지 색깔이 너무 아름다웠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보러가려면 차를 세워두고 설상차를 타야한다.
빙하위에서 다니려면 아주 커다란 바퀴가 달린 이 차를 타고 가야만 한다.
점점 녹고 있다는 이 거대한 빙하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6월말이라 더운 때이지만 빙하답게 추워서 옷을 여러겹 껴입어야만 했다.
구경을 마치고 설상차를 타는 라운지로 돌아가니 신기하게도 한국 컵라면을 팔고 있었다. 반가웠다.
아름다운 캐나디언 록키를 아쉽게 작별하고 캘거리로 돌아가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로 밴쿠버로 이동했다.
밴쿠버에선 개스타운, 스탠리파크, 캐필라노 브릿지 ( Capilano Bridge 일명 서스펜젼 브릿지 ),
하버센터타워, 그랜빌아일랜드의 퍼블릭마켓 등을 방문했다.
밴쿠버 프로스펙트 공원
고소 공포증이 심한 난 뒤로 멀리 보이는 써스펜젼 브릿지가 몹시 두려웠지만 도전해보기로
서스펜젼 브릿지를 건너며 무서워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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