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2. 22:12ㆍ아시아권
이름도 생소한 일본 니가타와 오제 습지를 트래킹한다는 내용이 여행 카페에 공지로 올라왔다.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오제라는 곳에 대해 호기심도 일고 사진이 근사해보여 남편과 함께 가보기로 했다.
니가타는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일본의 도시로 약 두시간 만에 도착했다.
먼저 토오카마치로 이동해서 대지의 예술제 상설 전시장인 노부타이 ( 옛 전통극의 무대라는 뜻으로 설치 미술이 전시된 전시장을 의미하는듯하다 ) 로 갔다. 니가타는 사람들이 점점 농촌에서 도시로 떠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도시와 농촌의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지를 캔버스로 한 예술제를 기획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쿠사마 야오이의 " 꽃피는 츠마리 " 라는 작품
러시아 작가의 " 타나다 " 라는 작품, 멀리 세워진 조형물과 시의 구절이 대비되는 작품이라는데 일본어를 모르니 ㅠ
화장실이 매우 특이했다. 출입구를 찾기가 어렵고 색감도 독특하다.
식당 공간도 하나의 작품
다음으로 에치고츠마리 사토야마 현대미술관 키나레를 방문했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작품이나 자연을 이용한 작품 등 설치 미술이 전시 되어있는데 미알못인 나로선 그저 구경만 할뿐 솔직히 큰 감동이 오진 않았다. 특히나 현대 미술은 더 어렵게 느껴진다. 전에 미술을 하는 사촌 시누이의 설치 미술전을 방문했을 때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던데...
천정에 설치된 작품
Rolling Cylinder 이라는 터널 형태의 작품
평형감각을 잃어버린, 다른 차원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작품
가까워지게 하는 의자
앉아보니 몸이 저절로 기울여져 붙어앉게 한다
오늘의 숙소는 설국으로 유명한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무대가 되었던 유자와의 료칸 다카한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문학관에 그가 묵었던 방을 재현해놓았다
저녁식사는 가이세키 요리
료칸의 로비 모습
다음날 오제 습지로 일찍부터 서둘러 향했다. 료칸에서 거한 도시락을 싸주어 들고 다니느라 힘들었다. 다 먹지도 못할 것을...
하토마치 고개에 도착해서 점심 시간 포함 5~6시간 정도 트래킹을 하기로 했다. 각자의 체력에 맞게 더하고 싶은 사람은 좀 더 긴 코스로 다녀오고 힘든 사람은 좀 더 짧게 해도 되며 약속시간까지 만남의 장소로 돌아오면 되는 자유로운 트래킹이다.
오제 국립공원은 1960년 특별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후 닛코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가 2007년에 독립해서 2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에는 약 65 킬로미터의 목도가 조성되어 있고 습지 보호를 위해 목도 외에는 통행을 할 수 없다. 다양한 야생 식물의 보고로 특히 5월말에서 6월 중순까지 물파초의 꽃이 유명한 곳이다. 물파초는 천남성과의 희귀 식물로 러시아 캄차카 반도와 일본에서 자란다고 한다.
트래킹 시작
경치도 아름답고 강한 햇빛이 없어 기분 좋은 목도길 걷기
물파초 군락이 보이면 사람들도 모여있다
천남성과 식물인 물파초 꽃
내용도 무게도 헤비한 도시락, 물과 함께 메고 다니느라 더 힘들었다
산장 앞에서
비가 오락가락해서 비옷까지 입었다 벗었다 하며 걷느라 체력이 떨어져
마지막 약속 장소로 가는 오르막 계단길은 야속하기만 하다
오제를 나서서 닛코로 이동해 숙소에 가서 식사를 하고 온천을 하고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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