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월 남부아프리카 13 스와콥문트

2017. 2. 14. 22:30아프리카 外

 

 

그림 같이 아름다웠던 나미브 사막을 떠나 대서양 해안 도시 스와콥문트 ( Swakopmund ) 로 출발하려니 아쉬움에 이곳저곳 둘러보며 마음에 담아본다.

우리가 체크아웃하고 떠날 때까지 그놈의 매니저는 얼굴을 안내밀고 슬슬 피했다. 그래 얼굴보면 다시 화가 날테니 차라리 나오지 마라 췟 !

소서스 오아시스 캠프 옆 가게에 들러 음료수랑 간식거리를 사고 본격적인 출발.

다시 비포장 도로를 한시간 남짓 달리니 휴게소 Solitaire 에 도착했다. 이곳 사과파이가 유명하다면서 몇조각 사다 나누어들 먹었는데 피곤한 탓인지 아님 너무 더위에 지친건지 뱃속이 편치않아 난 그만 두었다. 그도 그럴것이 불볕 더위에 걷고나선 찬물이나 맥주를 들이켰으니 장이 차서 배탈이 잦은 나로선 뱃속이 편할리 없다.

또 한시간 가량 달리니 남회귀선 표지판이 나와 인증샷을 찍었다.

 

 

 

숙소를 다시 둘러보고 

숙소 앞 멀리 보이는 오렌지빛 사막을 다시 눈에 담아본다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도로에 차가 한대씩 보이면 반갑다. 비록 뿌연 흙먼지를 몰고 온다해도.

남회귀선 표지판, 수많은 사람들이 낙서를 해놓았다. 덴젤은 자기가 해놓은 표시도 있다면서 찾아서 보여주어 웃었다.

남회귀선에서 인증샷

이런곳에도 바이크 족이 있네

스와콥문트로 가는 길은 특이한 지형이 계속 나와 창밖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음악을 듣다가 졸기도 하며 갔다

 

허허벌판에 세워진 간이 화장실을 들르기도 하고

 

 

다섯 시간 가까이 달리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Walvis Bay 라는 바닷가 타운에 도착했다. 인근 스와콥문트가 휴양지로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곳이라면 이곳은 주거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2006년에 브래브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딸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세를 타긴 했다만. 또 한가지 Walvis Bay 의 명물은 플라밍고이다. 바닷가에 수많은 플라밍고가 떼로 몰려있어 장관을 이룬다.

바닷가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플라밍고를 보러갔다.

 

 

 

Walvis Bay 바닷가 식당

 

 

 

 

스와콥문트에 도착. 호텔에 짐을 풀고나니 어느새 오후 늦은 시간이다. 시내 구경이라도 하자싶어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들고 나갔다. 호텔 로비에서 얻은 지도를 보는둥 마는둥 그냥 바닷가를 향해 걸었더니 등대도 나오고 바닷가에 금방 도착했다.

탈듯이 더웠던게 언제였나 싶게 서늘한 아니 좀 추운 바람이 불어왔다. 그래도 아침엔 사막에 서있다 저녁엔 바닷가를 걷다니 쉽지않은 경험을 하고 있단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바다는 바람도 거세고 파도도 꽤 거칠었다. 한동안 바다 구경을 하다 다시 시내 쪽으로 발길을 돌려 걷다보니 아프리칸들이 공예품을 노점 좌판에 펴놓고 팔고 있었다. 잠깐 구경을 하려는데 그곳이 너무 호젓하기도 하고 자꾸 붙잡고 말을 붙이는게 슬쩍 겁도 나서 얼른 자리를 떴다.

그곳에서 멀지않은 공터엔 힘바족 여인들이 부족 특유의 복장을 하고 같이 사진을 찍자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들은 터라 얼른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일행이 여럿 있었으면 사진 몇장 찍는건데 아쉬웠다.

아무리 일요일이지만 너무 거리가 한산하고 문을 닫은 가게들이 태반이었다. 바닷가의 식당이나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은듯하다.

한기도 느껴지고 구경할 것도 없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고 말았다.

 

 

 

 

스와콥문트 호텔

 

바닷 바람이 꽤 차가운 편인데도 물에서 노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시내 주택 앞에서 만난 새

 

 

 

저녁 식사는 바닷가 근처 Tug Restaurant 에 가서 했는데 꽃청춘 팀도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케이프타운 가이드 황실장이 그 식당에서 박보검이 담요를 덮어줬다고 자랑이 늘어졌던 바로 그 레스토랑이다 ㅋㅋ

꽃청춘이 아니어도 원래 유명한 곳인가 보다.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우린 미리 예약을 했기 때문에 창가 바다가 잘 보이는 좌석을 배정 받았다.

씨푸드를 종류별로 시켜 와인과 함께 먹었는데 신선한 재료를 써서 그런지 맛이 아주 좋았다. 파도가 치는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니 분위기도 좋았고.

다음날은 해안가에서 멀지않은 사막에서 쿼드바이크 체험을 하기로 했는데 난 어제의 급격한 기온 변화 탓인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무리하지않고 쉬기로 했다. 방에서 뒹굴뒹굴 쉬다가 남편이랑 보이스톡도 하고 가족들, 친구들이랑 카톡도 하고 쉬었다.

근처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빈훅으로 출발.

이번엔 비포장이 아닌 포장도로를 달린다.

4시간 여 달려서 빈훅에 도착. 호텔에서 뷔페 식사와 함께 일행들과 간단히 와인 파티를 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긴 여정의 귀국길.

빈훅 -> 요하네스버그 -> 홍콩 ->  인천

 

 

 

 

맛있었던 저녁 식사

우리 자리는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였다

빈훅 호텔

역시 마음에 들었던 맥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