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월 남부 아프리카 2 파노라마 루트

2017. 2. 1. 20:58아프리카 外

크루거 국립공원을 떠나 다시 요하네스버그로 돌아가는 날이다. 새벽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가 계속 내려 빗소리에 깊은 잠을 자진 못했다. 이른 아침인 6시에 식사를 하고 7시에 출발을 했다.

약 600Km 의 여정이지만 길이 사정이 좋지않아 종일 갈 모양이다.

크루거로 올 때랑 다른 길을 일부러 택해 멋진 경치를 중간 중간 감상할 예정이다.

이른바 파노라마 루트.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협곡인 블라이드 리버 캐년과 신의 창문, 세개의 론다벨, 보크스 럭 포톨스 등을 보는 루트이다.

그런데 아주 예쁘고 맛있는 팬케익 집이 있다면서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차를 멈추었다. 사람들이 아침을 적게 먹으라 할 것이지... 불만스럽게 얘기했지만 투덜대면서도 다들 먹게 한 맛있는 크레페와 커피였다.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밑반찬과 즉석 국 등을 가져와서 매 끼니마다 퓨전식으로 만속스럽게 먹을 수 있다

 

사과와 바나나 두 종류였는데 두가지 다 맛있었다

 

여자 화장실 앞의 센스있는 표시 ㅎㅎ

 

처음 들른 곳은 신의 창문 ( God' s Window ) 이었는데 비가 꽤 많이 내리고 오르막길이라 난 포기했다.

운동화를 적시기도 귀찮았고 잠을 푹 못자고나서 피곤하기도 했다. 안개와 비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내심 안보일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다녀온 사람들이 올라가는 길이 아주 멋졌다고 했지만 난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별로 없는 편이다.

 

 

올라가진않고 표지판 사진만

 

물이 굽이치며 거대한 바위벽을 깎아내어 만든 장엄한 협곡의 모습이 장관인 블라이드캐년

 

 

 

 

 

 

고소공포증이 심각한 나로선 뒤가 절벽인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게 힘든일이다

역시 아주 큰 용기를 내어 찍은 사진, 이 사진들을 찍은 후 한참동안 주저앉아 가슴을 진정했다

 

중간에 잠깐 가벼운 트래킹도 하고 경치 구경을 하고난 후 주구장창 달렸어도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건 저녁 7시가 되어서였다.

재미있는건 중간에 들른 시골 마을의 작은 상점에서 구입한 일회용 컵이 5개에 40란드인데 스파클링 와인은 비록 작은 병이지만 그래도 두 병에 50 란드라는 점이었다. 남아공 와인이 가격이 착해도 너무 착한 반면 일회용 컵 같은 공산품은 상대적으로 귀한것이다.

비바람이 불고 요하네스버그가 해발 1500 M 가 넘는지라 상당히 추웠다. 여기 아프리카 맞는거야?

저녁엔 생선과 치킨 아보카도 샐러드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