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8. 11:40ㆍ아시아권
차카염호는 청해성 차이다무 분지 동쪽의 차카진에 위치하고 있고 산과 호수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치로 명성이 자자하다.
중국의 우유니호수라는 별명답게 반영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어 방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13억 인구가 85년을 먹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소금의 양이 이 호수에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 호수의 길이는 15.8 킬로미터, 폭 9.2 킬로미터이며 해발 3100 미터에 위치해서 여름에도 서늘하다. 아니 우리가 도착했을 때 비바람이 불어서 몹시 추웠다.
바람이 불지않아야 잔잔한 호수의 반영 사진을 기대할 수 있는데... ㅠㅠ
가지고 있던 옷을 모두 껴입어도 추워 마스크까지 했다 ㅋ
다른 사람들은 패딩 점퍼를 준비해와 입은게 어찌나 부럽던지,,, 너무 추웠다.
굵은 소금 결정들
조금씩 날이 개긴 했다
잠시 반짝 날이 개자 그 추위에 빨간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반영 사진을 찍겠다고 들어서는 중국 여자
나도 얼른 한컷 건져본다. 얼마나 추울까...ㅋ
부지런한 일행분이 다음날 새벽 기어이 찍어온 반영 사진, 춥고 컨디션이 좋지않아 포기했는데 매우 부러웠다 ㅠ
여덟번째날
새벽에 부지런한 사람들은 어제 못본 모습의 사진을 찍겠다고 차카염호에 다시 다녀오고 가이드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음식을 먹을 마지막 날이라고 아침부터 숙소 부엌을 점령하고 있었다. 남은 라면을 몽땅 끓이고 3분 카레와 짜장을 데워 푸짐하다 못해 너무 헤비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이젠 다시 란저우로 돌아가 귀국할 일만 남았다. 밤새 눈이 내려 곤륜산맥의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한시간반을 달리니 일월산이 나온다. 당나라 때 문성공주가 토번 ( 현재의 티벳 ) 의 왕 송첸캄포와 화친을 위해 정략결혼을 하러 일월산을 지날 때 당나라의 장안 ( 현재의 시안 ) 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해서 유명해진 일월산은 해발 4877 미터로 칭짱고원으로 가는 요충지이다.
일월산을 지나 란저우를 향해 달리다 점심 식사는 사천 요리를 하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맵고 자극적인 사천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점심 식사를 한 사천 음식점
드디어 간쑤성에 도달
란저우에 도착해 호텔에 들어가니 저녁 6시반, 거의 하루 종일 이동한 셈이다. 저녁 식사후 택시를 타고 란저우 시내 구경을 갔다. 그러나 이미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은 상점들이 대부분이고 열려있는 가게에 들어가 더듬거리는 서투른 중국어로 양말 몇켤레를 사보았다. 광장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건전하게 춤을 추고 있는 많은 시민들을 잠시 구경했다.
별로 구경도 못하고 호텔로 돌아와 근처 가게에서 망고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사다 마지막 저녁의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날 아침 샤워를 하는데 물이 나오질 않는다. 무슨일인가 싶어 알아보니 배관에 문제가 생겨 란저우 시내 전체가 단수란다. 냉수이든 온수이든 아예 나오질 않는다. 어째 이런일이 ...ㅠ
그래도 5성급 호텔이라고 호텔측은 나름 최선을 다해준다. 직원들이 큰 생수병을 방마다 날라주어 양치와 세수는 하게 해준 것이다. 도시 전체의 문제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나마 세수라도 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밖에.
꾀죄죄한 모습으로 귀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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