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5. 21:45ㆍ유럽여행
바르셀로나 넷째날
시 외곽의 몬세라트 ( Montserrat ) 를 가기로 한 날이라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햇반을 데우고 컵라면과 함께 먹고 후식으로 귤까지.
메트로 스페인광장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몬세라트로 가는 통합권을 사면 FGC 열차와 산악열차, 푸니쿨라를 타고 몬세라트로 갈 수 있다. 티켓을 산 후 교외선인 R5 의 FGC 역을 바로 코앞에 두고 못찾아 헤매서 좀 약이 올랐다. 역 근처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싸들고 기차를 타니 기차가 낡아 냄새도 나고 무척 흔들리고 추웠는데 한국인들이 꽤 많았다. 기차를 타면 좌측에 앉아야 경치가 좋다는 정보를 입수해 좌측에 앉아보니 후반부에 과연 경치가 좋았다 ㅎㅎ 1시간쯤 걸려 Monistrol de Montserrat 역에서 내려 다시 산악 열차로 갈아타면 몬세라트에 도착하게 된다. 산악열차는 깨끗하고 쾌적했다.
처음 몬세라트에 도착해서 수도원 앞 광장에 서니 짙은 안개가 끼어 바로 앞의 산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사진도 못찍고 구경도 못하겠구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성당 내부를 구경하고 검은 마리아상을 보고 나오니 다행히도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성당 한켠에 초를 켜놓고 기도하는 공간이 있어 우리도 초를 사서 키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가장 간절한 기원인 아이의 대입 합격을 기도했다.
안개가 몹시 낀 수도원
한글로 된 안내문도 있어 반가웠다
촛불을 키고 기원을 ...
까마득한 푸니쿨라
푸니쿨라 안에서 올려다본 모습
산악열차
11세기 기암절벽에 세워진 몬세라트 수도원은 세계 4대 성지로 프란체스코 교황이 방문해서 더 유명하고 성지순례를 오는 종교인들이 많다.
몬세라트의 산과 수도원이 가우디의 건축 까사 밀라와 성가족 성당에 영감을 주었다 한다.
몬세라트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수도원의 부속 성당 안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검은 성모 마리아 상 때문인데 카탈루냐의 수호 성모로 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한참 서야한다. 또한 이 수도원의 합창단은 14세기에 창단되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으로 세계 3대 합창단의 하나로 손꼽혀 유명한데 하루 두번 한다는 공연 시간에 맞출 수 없어 우린 포기했다.
몬세라트는 카탈루냐어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과연 이름답게 산의 모양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우리 가족들은 스페인 여행 중 가장 좋아한 곳 중 하나로 이곳을 꼽는다.
푸니쿨라를 타고 산호안 전망대와 산타코바 전망대에 올라 너무나 아름다운 몬세라트 산을 충분히 즐기고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냈다.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전망, 아름다운 산세가 우리 가족의 기분을 한껏 즐겁게 해주었다. 셀카봉을 이용해서 가족 사진도 찍고 아이들은 어린애들 처럼 뛰어 다니며 즐거워 했다.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숙소 근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일찍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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