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7. 00:53ㆍ북미
다음날 토론토와 시차가 두시간이나 있는지라 모두들 새벽같이 일어났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 !
처음 도착한 곳은 간헐천 지대. 여기저기서 김이 무럭무럭 피어나고 물이 부글 끓고, 진흙이 부글부글 끓는 곳도 있다. ( Fountain point pot ) 다른 곳에서 여간해선 볼 수없는 특이한 광경이다.
다음은 그 유명한 Old Faithful.
비지터센터에서는 물이 분출되는 시간을 예견해서 계시해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린다.
드디어 10시 34분. 물이 3~40 미터가량 솟구친다. 솟구치는 물도 신기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분출시간을 정확하게 예견해내는지...
여러 다양한 컬러의 보글보글 끓는 수많은 크고 작은 웅덩이들을 보고 다음으로. ( 정말 표현하기 힘든 예쁜 색깔들이 많다 - 근데 이것들이 박테리아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색이 나온다니 더 신기하다 )
웨스트썸, 그랜트 빌리지 쪽을 구경하고나서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붙어있는 그랜드티턴 국립공원도 들러본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후기에 이곳도 꼭 들러보라고 해서 잠깐 맛보기라도 하자하고 들러본 그랜드 티턴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누군가가 달력에서 가장 흔히 볼 수있는 경치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렇다. 달력에서 본 그대로의 그 경치이다.
너무나 예쁜 Jenny Lake 뒤로 눈을 군데군데 덮어쓴 잘생긴 그랜드티턴 산과 그 주변 산들, 파란 하늘에 예쁜 뭉게 구름, 진짜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아쉬움을 남기며 다시 옐로스톤으로.
길에서 코요테, 바이슨 ( 버팔로 같이 보이는 매우 커다란 들소 )떼, 엘크 등을 봤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않고 평화롭게 제갈길을 가고 있다. 곰도 보고 싶은데...
생각 같아서는 밤까지도 구경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더 구경하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식사 후 식구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남편은 미국 프로야구등 스포츠채널, 아이들은 동화책을 보거나 만화채널을 뒤적인다.
난 호텔방 구석에만 있는 것이 아까워 시내구경을 나갔다. 섬머타임 실시중이라 9시까지도 환하다.
웨스트 옐로스톤은 워낙 작은 타운이라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지만 피곤해서 자동차를 몰고나가 여기저기 기웃거려봤다.
거리의 상점들이나 작은 레스토랑들, 길모양이 아주 낯익다고 느껴져 가만 생각해보니 몇년전 갔었던 캐나다 록키의 입구 도시인 밴프와 느낌이 너무 비슷하다.
나중에 남편한테 얘기하니 그도 동의했다.
재미삼아 기념품가게에서 아들녀석 모자와 티셔츠, 자석을 샀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조그마한 기념품을 고르며 여기저기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 점에서 내게는 자석이 안성마춤이다. 비싸지도 않고, 여행지를 기억하게 해주고, 부피도 작고... 암튼 쇼핑과 여자들은 천생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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