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월 하와이 2 - 호놀룰루

2012. 4. 26. 20:49북미

 

 

2월 4일

 

이른 시간 비행기를 예약해놓아서 새벽부터 기상이었다.

 

그래도 참 부지런하고 극성맞은 아줌마 5총사들이다. 새벽부터 과일을 갈아 쥬스도 만들고 오븐에

 

크로아상도 굽고 ( 부지런한 살림꾼 친구 H 덕에 우린 여행 내내 호강했다 ) 속이 좀 불편한 친구

 

E 를 위한 흰죽까지...거뜬히 아침식사 마치고 식기세척기 돌려 설겆이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호놀룰루 공항에 내려 다시 차를 렌트하고 예약해놓은 와이키키 Wyndham Honolulu 로 가서

 

짐을 맡겼다.

 

오늘의 점심식사는 치즈케익팩토리에서이다.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치킨요리, 새우요리, 검보 ( Gumbo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스튜의 일종으로 뉴올리언즈 방문 때 맛보았던

 

인상적인 맛이 기억나 내가 시켜보았는데 반응이 좋았다 ) 등과 치즈케익까지 열심히 즐겁게 먹었다.

 

 

 

 

 

다음엔 다시 차를 타고 폴리네시안센터 ( Polynesian Cultural Center )로 갔다. 가는길에 잠시

 

들른 조용한 파크에서 바라본 비치는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오아후 섬의 중앙을 가로질러 가는

 

길은 마치 영화 쥬라기공원에라도 나온듯한 아름답고 울창한 숲이 양옆에 보이는 길이었다.

 

폴리네시안센터는 하와이의 민속촌 (?) 같은곳이랄까... 하와이 주변의 섬들을 각각 구획지어 생활

 

상이나 민속춤, 전통의상이나 가옥 등을 전시하고 각자 특색있는 쇼를 보여주기도 했다. 통가, 사모아,

 

피지, 타이티... 통가의 쇼가 특히 재미있었다. 물론 다른 쇼도 재미있었지만...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며  유머러스하게 이끌어가는 사회자의 능력이 돋보였다.  곳곳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어 눈과 마음을 싱그럽게 해주었고 모아이 석상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라파누이 섬 ( 이스터

 

섬 )의 모아이 석상에 대한 안내문이 함께 있었다.  타이티에서 4000킬로미터, 칠레 본토에서

 

37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이 외로운 섬은 비록 칠레의 영토로 되어있지만 폴리네시아의 섬들 중 하나

 

인것이다. 언젠가 꼭 한번 들러보고싶은 곳이기에 희망을 담아 사진을 한컷 찍었다.

 

 

 

                 폴리네시안센터로 가다가 잠시 쉬어간 Kualoa Park

 

Kualoa Park 에서 바라보이는 모콜로이 섬 ( 일명 중국인 모자섬 - 중국인 모자를 닮았단다 )                

             평화로운 공원에서 달콤한 휴식을 맛보았다

 

 

 

 

 

 

 

어둠이 내릴무렵 다시 와이키키로 돌아와 싸고도 맛있다는 우동집으로 가보니 줄이 어마어마했다.

 

서서 기다리기엔 지치기도 했고 주차해놓은 차도 신경쓰여 필리버거라는 햄버거집에서 치즈버거 등을

 

테이크아웃하고 근처 식료품점에서 간식거리, 과일, 빵, 물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마우이의 호텔이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곳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졌다.

 

 

2월 5일

 

아침부터 부지런한 친구들 덕에 과일에 샐러드, 살짝 구운 빵과 치즈, 요거트까지 푸짐한 아침식사

 

를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하나우마 베이 ( Hanauma Bay )와 다이아몬드헤드 ( Diamond Head )이다.

 

하나우마 베이를 찾아가는 길에 이정표도 없고 지도에도 나와있지않은 대한민국 지도마을을 친구 S가

 

순전히 감으로 찾아내었다. 언덕에서 바라보면 마을의 생김이 마치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하여 우리

 

나라 관광객들만 찾아보고 좋아하는 곳이다.

 

 

  산 바로 아래 마을인데 사진 상으론 뚜렷하지가 않으나 정말 신기하게 한반도 모양이다

 

 

하나우마베이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하고 입구로 가니 먼저 환경보호에 관한 영화를 보여주었다.

 

영화관람은 의무사항으로 한번 보고나서 이름을 등록하면  5년간은 보지않아도 된다고 했다.  

 

1999년에 방문했을 땐 영화관람도 하지않았고 몰려드는 고기떼를 구경하려고 관광객들이 먹이를

 

마구 줘도 아무런 규제도 없었고 오히려 먹이를 팔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Feeding은  엄격히 금지

 

되어있었다. 조용히.. 그저 조용히 관람만 허용될뿐...자연 그대로의 삶에 그 어떤 간섭이나 방해도 

 

하지말라는 것이다.  

 

십여년전 왔을때 엄청난 고기떼를 보고 받았던 깊은 인상이 떠올라 찾아갔지만 지금은 스노클링을

 

하지않으면 물고기들을 물밖에서 보기 힘들어져 있었다. 아들녀석이 삽시간에 수백, 수천마리

 

몰려드는 물고기떼에 놀라 울었던 그 바닷가는 이제 변모해 있었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자연이 희생당하도록 방치하지않고 있었다. 바람직한 변화이다.

 

친구 S와 Y는 스노클링을 하기로해 수영복을 갈아입는 동안 난 장비를 빌렸다. 나머지 셋은 사진도

 

찍고 바닷가에 앉아 수다를 즐겼다. 스노클링을 하고 나온 친구들이 바닷속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Y는 이제 여행가서 스노클링을 할 기회가 오면 꼭 하겠다고 해서 귀찮아하지

 

말고 나도 해볼걸하고 살짝 후회도 했다. 

 

 

 

 

 

 

 

아름다운 하나우마 베이의 바다를 뒤로 하고 점심식사를 하기로한 카할라몰 ( Kahala Mall )을 찾아

 

가는데 네비게이션이 갑자기 작동이 안되었다. 렌트카 회사에서 내주면서 차에 GPS를 두고 내리지

 

말라고 주의를 줬던게 기억이 났다. 그땐 분실의 위험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무심코 넘겼는데 낮에

 

햇볕에 주차해놓으면  고온으로 인해 작동이 안되나보다. 지도도 시원찮고 난감해 하고 있는데 S가

 

또다시 감으로 카할라몰을 찾아냈다. 길찾는 감이 뛰어난 친구다.

 

유기농 먹거리를 판매하는 마켓에서 두부베이크, 샐러드, Soup, 유기농 피자 등 건강식으로 점심식사

 

를  마치고 커피 한잔 하고 있는데 S가 잠깐 사라졌다 오더니 GPS를 고쳐 (?) 왔다. 열받은 GPS를

 

들고 냉동고에라도 들어갔다온거 아니냐고 다들 웃었다.

 

몰에서  바나나리퍼블릭이 보여 잠시 쇼핑을 하고 다이아몬드 헤드로 향했다. 

 

다이아몬드 헤드 ( Diamond Head ) 분화구는 높이 232미터의 와이키키의 상징적인 화산으로 분화구

 

꼭대기의 암석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다이아몬드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주차장에서부터 정상까지 1.1 킬로미터인데 약 40분 정도 하이킹을 하는 코스인데 꼬불꼬불한 길에

 

가파른 계단이 있어 제법 땀이 나고 힘이 들었다. 물을 마시며 열심히 올라가보니 천국 같은 경치가

 

펼쳐졌다. 와이키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그 반대편엔 아름다운 해안선과 그림같은 등대까지...

 

40분 땀흘린 댓가가 아주 값졌다.

 

 

 

 

 

 

 

 

 

 

 

 

 

 

 

 

하산하여 와이키키로 귀환하여  Marukame Udong 이라는 우동집으로 다시 갔다. 이번엔 약간 이른

 

시간이라 심하게 붐비지않아 좋았다. 우동과 튀김을 골라 먹었는데 값도 싸고 맛도 아주 깔끔하고

 

훌륭했다. 그렇게 줄을 서서 먹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것이다. 마켓에 가서 과일을 사고 월마트에

 

가서 마카데미아 ( 하와이 특산물인 넛트 종류 )와 코나커피, 초컬릿 등 선물 등을 쇼핑했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고 와이키키 밤거리와 해변을 산책했다.  유명커피집이라는 Island Vintage

 

Coffee 에 들어가서 맛있는 커피와 최고의 항산화제라는 아싸이베리를 잔뜩 넣어주는 아싸이볼을

 

시켜 먹었다. Intrernational Market Place 에서 진주 구경도 하고 속옷전문점 Victoria Secret에

 

들어가 화려하고 다양한 속옷도 구경했다. 해변을 걷다보니 동상이 하나 있어 설명을 읽어보니 하와이

 

의 영웅 서핑의 신이라는 Duke Paoa Kahanamoku Statue 로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상

 

이라고 했다. 

 

 

 

 

 

 

 

 

2월 6일

 

아침부터 서둘러 식사를 하고 ( 과일, 빵, 샐러드 ) 진주만을 향해 출발했다.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져 진주만까지 갔으나 입장을 하지못했다. 진주만의 전쟁기념관을 못보게되어 Y는 많이 서운해

 

했다. 그러나 맞고 다니기엔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아울렛으로 고고싱.

 

여자들의 여행에 아울렛 쇼핑이 빠질쏘냐... 헤쳐모였다를 반복하며 한나절 보내고 캘리포니아 롤과

 

우동, 태국식 쌀국수 샐러드 등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쇼핑을 약간 더하고 Dole 파인애플 농장 ( Dole Pineapple Pavillion )으로 갔다.

 

작은 기차를 타고 농장을 한바퀴 돌며 구경했다. 옷을 워낙 얇게 입은 탓에  비가 온 뒤에다 해가

 

지려하니 꽤 선선하며 약간 추웠다. 아직 파인애플이 많이 자라있지않고 다른 작물도 시원치않아  

 

볼거리가 풍부하진 않았다. 추워하면서도 명물인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놓칠 수 없어 맛보았다.

 

 

 

 

 

 

와이키키로 돌아오는 길에 Ala Moana Center 에 들러 부엌용품을 구경하고 Gap에서 파이널세일하는

 

바지 등을 너무 싸게 쇼핑하고 몹시들 만족해 했다.

 

저녁식사는 바닷가재를 먹으러 Fook Yuen 이라는 차이니스레스토랑으로 갔다. 블랙빈 소스로 요리한

 

바닷가재와 차이니스 브로컬리, 챠우먼..등등 몇가지 요리를 골라 푸짐하게 먹었다.

 

다만 옆 테이블의 중국인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너무 정도가 심했다.

 

호텔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면서 쇼핑한 것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사진을 찍으며 쇼핑떼샷이라고

 

이름지었다.

 

마지막 밤이라 맥주파티를 했다. 코로나에 넣어 마시려고 라임까지 챙긴 나의 세심함이여..ㅋㅋ

 

친구들은 라임을 맥주에 넣어 마시는건 처음이라고 했다. 아니 코로나와 라임의 조합을 여태 모르

 

다니...

 

 

 

 

 

2월 7일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주유소에 가서 개스를 채우고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갔다.

 

꽤 일찍 도착했더니 2시간 이른 비행기에 좌석이 있다고 타겠냐고 물어왔다.

 

당연히 타야지...허둥지둥 검색대를 통과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면세품 판매 시간에 또 무언가를 사는 친구들...ㅎㅎ

 

장하다...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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