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6. 00:30ㆍ유럽여행
이제 다시 레이캬비크로 돌아가면 아이슬란드를 한바퀴 도는 링로드 일주 여행이 끝이 나게 된다. 욕심 같아서는 더 자세히 더 많은곳을 들러보고도 싶지만 너무 무리하지않기로 한다. 남은 노르웨이 여행을 위해 체력을 아껴야 하고 지금 보는 만큼도 충분히 행복하고 벅찬 여정이니...
레이캬비크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한군데 더 들러보기로 한곳은 그라브록 ( Grabrock ) 이다.
스나이스펠스 반도에서 그라브록을 향해 가는데 점심을 마땅히 먹을만한 곳이 나오질 않는다. 그저 황량한 길과 바닷가만 계속해서 나오고... 허기를 계속 참으며 한참을 달리니 겨우 주유소가 나오고 주유소 옆에 딸린 작은 간이 식당에서 토스트와 감자 프라이를 먹을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비싸서 사먹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사먹을만한 식당을 찾기도 힘든 나라이기도 하다.
그라브록은 크지도 작지도않은 화산 분화구로 물이 고여있지는않고 마치 제주도의 오름 같은 분위기였다. 이끼와 잡초가 나있는 경사로에 나무판자로 길을 만들어놓아 탐방길을 따라 올라가 주위를 전망할 수 있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레이캬비크에서 그리 멀지않은곳이라 제법 많은 차들이 서있다
그라브록을 잠시 보고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레이캬비크로 가는 길엔 해저터널을 한번 통과해야 하는데 유료도로이고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이토록 편한 나라도 참 드물다라는 생각을 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내려면 불안감이 드는게 현실이지만 아이슬란드에선 그런 걱정을 하지않아도 되어 마음이 편했다.
시내 가까운 곳에 예약해둔 레이캬비크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저녁 때가 다 되었다.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인터넷에서 봐둔 국수집으로 가보니 번화가라 바로 앞에 주차가 힘들었다. 몇바퀴 돌다 코인 파킹을 하고 국수집으로 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Noodle Station 이라는 이 집은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에서 조정석이 먹고 칭찬한 집으로 우리나라에도 분점이 들어와 있다고 했다.
제일 인기있다는 메뉴로 두개를 시켜 먹어봤는데 살짝 자극적인 국물맛이 입맛에 잘 맞았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으니 인기가 좋을 밖에.
레이캬비크 시내 국수집 근처 거리, 정말 시내 구경은 조금도 하지않았다.
다음날 조식이 포함된 숙소라 조식을 맛있게 먹어주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가기 전 레이캬비크의 랜드마크인 할그림스키 교회를 못가본게 너무 아쉬워 아주 잠깐 들러 진짜 뛰어다니며 사진만 몇장 찍었다. 어제 했어야 하는 일인데 남편이 장시간 운전으로 너무 지쳐 포기했었다. 눈도장만 찍고 가는게 아쉽긴 했지만 원래 계획에도 시내 구경은 별로 할 생각이 없었으니 뭐...
생각보다 길이 좀 막혀 여유있게 떠났지만 막판엔 좀 불안해졌다. 마지막으로 주유도 하고 렌트카를 반납하고 이제 노르웨이 오슬로를 향해서 출발 ~~
할그림스키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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