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가을 스톡홀름, 탈린

2016. 10. 10. 23:39유럽여행

 

 

배가 크니 심하게 흔들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흔들리는게 느껴졌다. 야간 기차나 야간 버스, 비행기는 경험해봤지만 배에서 자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멀미를 하는 딸은 나보다 더 예민하게 느꼈다.

좁기는 하지만 있을건 다 있는 선실이고 침대 시트도 깨끗하고 샤워실의 수압도 세고 모든게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아침에 스톡홀름에 내렸다. 한나절만 구경할 수 있는거라 구시가지 감라스탄 ( Gamla Stan ) 만 구경하기로 했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스톡홀름을 하루가 안되게 관광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항공 일정을 먼저 예약 확정해놓고 그안에서 일정을 짜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 이번엔 맛만 보는거지 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위해 미리 동선을 체크하고 교통편도 미리 체크했다. 스웨덴 돈도 미리 좀 환전해놓고.

항구에 내려 전철을 타고 스톡홀름 중앙역에 내렸다. 노벨상 축하연이 열린다는 시청사로 먼저 가서 확인해보니 영어 투어 시간도 맞지않고 입장료도 싸지않았다. 입장은 포기하고 시청 주변 구경만 하고 왕궁쪽으로 이동했다.

감라스탄은 크지않아서 거의 걸어다니며 구경이 가능하다. 왕궁, 대성당과 독일교회, 노벨 박물관 등 감라스탄의 유명한 볼거리들을 구경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스웨덴은 여성들도 이제 징집대상이 되어 2018년부터 훈련이 시작될거라고 한다. 남자들이 바라는 남녀 평등의 완벽한 구현이 이루어지는 나라인건가...

 

 

스톡홀름에 내렸는데 이곳도 비가 오고 있었다 ㅠㅠ

 

 

스톡홀름 중앙역

시청

 

시청 앞,  멜라렌 호수가 보인다

 

 

감라스탄으로 가는 길

네덜란드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귀족의 집, 귀족계급이 처음으로 의회를 열었다

귀족의 집 앞에 세워진 16세기 중반 국왕 구스타프 바사의 동상

 

리다르 홀름 교회, 대성당과 함께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독일 교회, 한자 동맹에 소속된 상인들이 세웠다

 

대성당, 시계탑이 유명하다

 

 

 

노벨박물관

 

왕궁

왕궁에 도착하니 마침 근위병 교대 행사를 하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아주 좁은 골목이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간판이 예쁘거나 건물이 에쁘거나 골목이 예쁘거나 진열된 물건들이 예쁘거나...

여러가지 이유들로 거리 구경이 재밌고 카메라를 들이댈 수 밖에 없다 

짧아서 아쉽기만한 스톡홀름 맛보기 여행이 끝나고 다시 실야라인 배로 돌아가는 길

배에서 보는 노을이 아름답다

 

탈린 신시가지의 대형 쇼핑몰

 

 

탈린으로 다시 돌아가는 배를 타고 저녁식사는 배 안의 뷔페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했다. 물가가 엄청나게 비싼 스톡홀름에서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했으니 저녁은 좀 맘껏 먹어볼 심산이다. 식사 뿐 아니라 와인이아 맥주 등 주류마저도 포함이므로 꽤 인기가 있는 식당이라고 한다.

과연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었고 이곳에서도 단체 관광온 중국인들의 위용은 빛나고 있었다. 좀 맛있거나 비싼듯한 음식은 싹쓸이 실력을 잘 발휘하고 있었다. 맛이 엄청나게 훌륭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음식의 가짓수와 양은 막대하게 많아서 선택 장애를 일으킬 정도였다.

우린 맥주도 마셔보고 캐비어도 먹어보고 와인도 마셔보고 나름 투자한 비용을 뽑아내려 (?) 애썼다 ㅎㅎ 딸아이는 멀미를 약간 느껴 별로 많이 못먹어서 좀 아쉬웠지만...

실야라인의 이틀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다시 탈린에 도착해서 예약해둔 숙소로 가서 가방을 맡기고 다시 탈린 구경에 나섰다. 구시가지를 좀 더 구경하고 여행가방을 사보려고 버스를 타고 탈린에서 가장 크다는 쇼핑몰을 찾아갔다. 이번 여행중 여행가방 바퀴가 고장이 나서 끌 때 불편해서 가격이 괜찮으면 하나 사보려고 알아보러 간것이다. 신시가지 외곽에 위치한 쇼핑몰은 정말 컸고 물건도 많았지만 마음에 드는 가방을 찾지는 못했다.

그냥 작은 가방을 하나 사서 짐을 나누어 바퀴에 가는 하중을 줄이고 버티기로 했다. 쇼핑몰 구경도 하고 타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탈린의 마지막 날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