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0. 22:57ㆍ아프리카 外
에르푸드 근처 현지인들이 사는 텐트를 잠깐 들러 구경하고 아틀라스 산맥의 줄기를 따라 서쪽으로 두시간쯤 이동을 하면 티네르 ( Tinerhir, 팅히르 Tinghir 라고 더 알려져 있다 ) 라는 오아시스 마을이 나온다. 팅히르는 작은 사막 마을로 물을 끌어다가 밭을 일군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카펫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는데 우린 이미 카펫을 두번이나 구경했으니 패스 ~~
팅히르 근처에 토드라 협곡 ( Todra Gorge ) 이 있어 가볍게 트래킹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토드라 협곡은 2억년 전 지각 변동으로 생성이 됐고 북 아프리카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고 있다. 붉은 바위 협곡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이 일대의 주요 식수원이 되어준다.
에르푸드의 현지인 텐트
길을 가다 마을이 나오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라마단이 막 끝나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아랍권에 가면 흔한 풍경인 듯하다. 찻집에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남자들. 여성들은 보기 힘들다.
팅히르 전경
토드라 협곡
냇물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여자 관광객이랑 함께,
중국계 미국인 존 할아버지와 친구분 (이분은 조용해서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우리도 토드라 계곡물을 배경으로 인증샷
계곡물에서 즐기고 있는 현지인 부자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다
점심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선 오렌지를 즉석에서 짜서 쥬스를 만들어줬다
쥬스 만드는 식당 직원
오믈렛과 즉석에서 짠 오렌지 쥬스
채소 수프
토드라 협곡 입구의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팅히르 마을 길을 걷고 있는 여성들, 아주 현대적인 차림과 전통 차림의 공존.. 그것이 요즘 모로코의 모습인지도....
야자수가 많은 오아시스 마을 팅히르를 떠나 다데스 밸리를 따라 계속 서쪽으로 이동 와르자잣 ( Ouarzazate ) 에 도착해 숙박했다.
와르자잣은 마라케시와 사하라 사막을 잇는 거점도시로 모로코 영화의 중심지이며 유명한 필름 스튜디오들이 위치하고 있다.
도시의 초입에 영화 필름의 모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와르자잣의 영화 스튜디오
다음날 와르자잣 근교 아라비아의 로렌스, 브레이브 하트, 글래디에이터 등의 유명한 헐리웃 영화를 촬영한 촬영지 아이트 벤하두를 방문했다.
아이트 벤하두는 베르베르족이 사는 지역으로 크사르 ( Ksar, 흙을 높게 쌓아올려 지은 건물들로 구성된 전통 주거지 ) 로도 유명하다. 남부 모로코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아이트 벤하두의 성에는 벽이 맞붙은 수많은 건물들이 군집해 있다. 집들은 네 귀퉁이마다 높은 망루를 세운 방어벽 안에 밀집해 있는 남부 모로코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아이트 벤하두의 현지 가이드는 마을의 이곳저곳을 설명해주다가 자신의 집 내부가지 보여주었는데 영화 촬영 당시 엑스트라로 참여했었다며 그때 찍은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글래디에이터의 원형 경기장 세트를 이곳에 지어 촬영했다는 말에 안내해 달라고 했더니 지금은 철거해서 없다고 ㅠ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곳이라 마을 곳곳에 기념품 샵과 카페도 있다
아이트 벤하두의 가이드
그의 집안 벽엔 영화 촬영에 참여한 사진들이 붙어있다
흙벽과 간소한 살림살이
이젠 마라케시 ( Marrakesh ) 를 향해 서북진하니 점점 고도가 높아지고 험한 산이 나온다. 아틀라스 산 중심부의 가장 높은 고개라는 해발 2260 미터의 티지앤티카 ( TiziNTichka ) 고개를 넘어간다. 마치 우리나라의 대관령 휴게소 처럼 가장 높은 포인트에 휴게소 같은 곳이 있어 잠시 쉬며 사진도 찍고 민트 티를 한잔 마셨다.
험한 산길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티지앤티카 고개 위의 휴게소
아르간 오일을 만드는 곳에 들러 설명도 듣고 쇼핑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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