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6. 23:11ㆍ북미
10월 25일 일
새벽에, 아니 한밤중에 눈이 떠져 일어났다. 일찍 잔데다 시차까지 겹쳐 2시반에 일어나버렸으니... ㅠㅠ
잠깐 나가봤는데 밖은 엄청 추워서 차창에 성에가 잔뜩 껴있었다.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던 구글맵은 라스베가스를 떠난지 얼마 안되어 산악 지역이나 한적한 도로를 달리면서부터 무용지물이 되었다. 전화도 안터지는데 데이터가 작동할리 만무하다. 지도를 보고 다녀야 하는 제대로의 자동차 여행다운 여행을 하는게 난 즐겁다 ㅎㅎ
오늘의 일정은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 ( Capitol Reef National Park ), 고블린 주립공원( Goblin Valley State Park ) 에 이어 아치스 국립공원 ( Arches N.P )이 있는 모압 ( Moab ) 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주위에 볼거리가 풍부한 모압에서는 2박을 하기로 했다.
캐피톨 리프는 다른 유명한 국립공원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다른 국립공원들에 비해 상당히 늦은 1971년이라고 한다. 붉은 바위들이 인상적인 캐피톨 리프의 경치 또한 매우 특이하고 아름다워 차로 이동하면서 내내 감탄을 했다.
트윈 록 ( Twin Rock )
지나는 길들이 다 멋있고 그중엔 이름이 붙어있는 곳도 많았지만 나중엔 웬만한 경치엔 무디어질 정도로 멋있고 특이한 곳이 많았다
고블린 주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입구
캐피톨 리프에서 24번 도로를 타고 가다 이정표를 보고 꺾어 들어가면 고블린 주립공원에 도달한다. 원래 해가 질 무렵이나 새벽에 가면 그 풍경이 더 좋다고 하지만 우리의 일정상 한낮에 가게 되었다. 정말 황량하고 특이한 지형이 계속되고 길엔 거의 차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블린에 도착하니 관광객들이 제법 있었다. 고블린은 동화에서 사람을 괴롭히는 작은 괴물이라는데 상상 속의 작은 괴물들이 꼬물꼬물 모여있는 형상을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건지 아무튼 재미있고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희한한 지형이었다.
마치 찰흙을 빚어 세워 놓은 것 같은 모양이 재미있다
멀리서 보면 귀여운 괴물 같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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