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1월말 플로리다,미서부, 하와이 1
남편의 연수를 따라가 우리 가족은 뉴저지 포트리에서 1년반동안 살았다.
연수를 끝내고 귀국하기전 남편은 내게 물었다. IMF로 오를대로 오른 환율에 원래 가진 돈도 적으니
귀국길에 여행을 하든가 아니면 남들 하는대로 가전제품, 가구 등을 사오든가 하나만 가능하니
고르라는 것이다. 사실 요즘엔 별로 그런 사람이 없지만 1,999년 정도만 되어도 미국살다 귀국하면
가전제품이나 가구, 그릇들을 사오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물어보나마나지... 당연 여행이지...
우린 신나서 여행을 계획했다. 귀국하면 시간이 없을텐데...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욕심같아선 자동차로 대륙 횡단을 하고 싶었지만 렌트카 반납도 그렇고 어린 아이 들을 데리고 겨울엔
무리이지 싶어 플로리다, 서부, 하와이 정도로 3주짜리 계획을 세웠다.
전에 스키장에 갔다가 리조트 회원권을 판매하는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하고 받은 올랜도 비행기
티켓 2장과 숙박권 이틀을 이번 기회에 써먹기로 했다. 공짜로 주는 티켓이라 선택권이 없이 불편한
시간대로 티켓팅이 되었으나 우린 쿨하게 받아들였다. 아이들 것만 더사고 원래 왕복권이지만 돌아오는
티켓은 버리고..
올랜도에 도착해 차를 렌트하고 먼저 디즈니 월드 입장 3일권을 샀다.
디즈니 월드는 애니멀 킹덤 ( Animal Kingdom ), 엡코트 센터 ( Epcot Center ),매직 킹덤 ( Magic Kingdom ), MGM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어있어 입장권을 1일, 3일, 5일권 등으로 판매한다.
애니멀 킹덤은 말 그대로 동물의 왕국인데 이곳에 쥬라기 공원도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다.
엡코트 센터는 내가 제일 좋아한 곳인데 첨단 과학의 미래를 표현해 놓았고 탈거리들도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매직 킹덤은 그야말로 어른,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캐릭터나 탈거리의 총집합이고, MGM은 디즈니
영화의 천국이다. 어른인 나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정신없이 좋아했다. 그래도 아이들이 어려서 몇년전
남편과 둘이 왔을때 탔던 무서운 라이드는 하나도 못타고 주로 쇼 위주로 즐겼다.
밤까지 질기게 남아 엄청난 액수의 돈을 뿌려 터뜨리는 불꽃놀이까지 다 보고 나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이언킹의 티몬과 함께
매직킹덤
미녀와 야수 공연 ( 줄거리를 압축해서 미니뮤지컬을 보여준다 )
수많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만나니 아이들한텐 천국이다
여러 만화의 캐릭터가 종합선물세트로 나오는 공연
엡코트센터
엡코트센터
다음은 시월드 ( Sea World )를 하루, 마이애미 비치를 하루 다녀오고 플로리다의 여행을 마쳤다.
욕심같아서는 플로리다의 끝인 키웨스트까지 달려보고 싶었지만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포기했다.
아쉬웠다.
플로리다에서의 재미있는 경험...이상하게 오픈카에 타있는 사람은 주로 금발이었다.
또하나 플로리다 주는 자동차 운전 제한속도가 다른 주보다 높았다. 우린 습관 대로 차를 운전하다가
제한속도 표지판을 보면 속도를 올리게 되었다. 다른데선 표지판을 보면 브레이크를 밟는데...
노인들도 얼마나 쌩쌩 달리는지 놀라웠다. 플로리다 주엔 은퇴한 노인들이 많이 산다는데 참 젊게,
즐겁게 사는듯했다.
시월드
시월드
좋아하는 티몬 인형을 들고 호텔에서
마이애미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