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019 1월 멕시코 13 스칼렛 ( X-caret ), 플라야 안녕 ~~

게으른 웬디 2019. 3. 3. 00:31

 

 

아침을 든든히 먹고 예약해둔 여행사의 픽업으로 미팅장소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우리가 스칼렛 가이드를 만나 버스에 타는 것까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돌아가는 여행사 아저씨의 책임감이 고맙고 살짝 감동이었다.

버스에서 가이드는 설명을 지루할 정도로 길게 했다. 주로 스페인어로 하는 설명이라 더 길게 느껴지고 지루했겠지만... 스칼렛 테마파크에 도착해서 옵션 액티비티를 하나 예약하고 탈의실로 가서 짐을 락커에 두고   첫 출발지인 강으로 갔다. 미리 수영복을 옷속에 입고 와서 간단히 갈아입으면 되었다. 강을 따라 동굴속을 헤엄치는 것인데 상당히 긴 거리인지라 난 아예 포기를 하고 끝나는 지점에서 기호를 기다리기로 했다. 물속을 수영하는거라 핸드폰을 나한테 맡기고 출발했는데  수영하며 보이는 풍경이나 볼거리들이 아주 멋있고 포토 스팟이 많았다면서 핸드폰을 가져가지않은 것을 무척 후회했다.

 

 

 

 

 

 

 

바다와 바로 연결이 되어있는 테마 파크라 바다도 즐길 수 있어 좋다

 

 

 

 

 

 

 

파크가 아주 넓은 곳이라 곳곳에 특이한 앵무새, 돌고래 등 동물도 있고 바다와 볼거리들을 구경하며 이동해갔다.

드디어 예약해둔 옵션 액티비티인 Adrenalina 시간이 되어 배에 타니 어찌나 요동을 치며 급회전이나 방향전환을 해대는지 코와 입은 물론 귀까지 바닷물을 엄청 들이켰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어마어마한 짠물의 공격에 혼이 쑥 빠졌다.

Immersion !!

조금 쉬었다 얕은 곳에서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는 스노클링을 했는데 물을 엄청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나이지만 용기를 내서 아주 얕은 곳에서 스노클링을 조금 해봤다. 덕분에 기호가 내생애 최초로 스노클링을 한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ㅎㅎ

 

 

 

 

 

코, 귀, 입까지 짠 바닷물을 엄청 들이킨 액티비티 아드레날리나, 혼이 쑥 빠지고 온통 탈탈 털렸다

 

 

 

 

 

4시반이 되어서야 뷔페에 들어갔다. 밤까지 있어야 하므로 간식을 먹으며 버티다가 아주 늦은 점심 겸 저녁식사를 한 것이다. 뷔페 음식 중 처음으로 포졸레 ( Pozole, 멕시코식 닭고기 수프 ) 를 맛보았는데 괜찮았다.

난 피곤해서 앉아서 쉬기로 하고 기호 혼자 바다거북, 박쥐, 나비공원, 아쿠아리움을 보고 왔다. 짧은 시간에 이걸 다보고 오다니 막 뛰어다닌 모양이다. 그렇게도 동물들이 좋을까 ㅎㅎ

6시반에 수많은 인파와 함께 공연장에 입장을 했는데 다행히도 우리 자리는 괜찮은 위치였다. 3천석이나 되는 공연장이 꽉찰 정도로 관람객이 많고 인기가 있는 이 공연은 3백여명의 출연자가 나와 마야의 문화와 멕시코의 역사를 보여주는 웅장한 규모의 멋진 쇼로 이걸 보러 스칼렛을 일부러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단다.

 

 

 

공연장으로들어가는 입구에 원주민 복장을 한 마야의 전사들이 잔뜩 있다

넓은 공연장이 꽉 찼다

 

폭타폭 경기를 재연해보이는 공연

 

 

 

 

 

 

쇼가 끝나고 밤 9시 40분에 버스를 타고 플라야로 복귀해서 숙소로 돌아가니 아주 늦은 밤이었다.

다음날은 피곤해서 늦잠을 잤다. 종일 날이 흐리고 비가 올 분위기였는데 바닷가 공원에 가서 사진을 찍고 쇼핑을 좀 했다. 몇일 전 묵은 숙소에서 받은 free beer 쿠폰으로 바에서 맥주를 한병 마시고 타이 맛사지를 받아봤는데 아프기만 하지 잘 못하는 사람이라 돈이 아까웠다. 등에 멍이 든 것 같다 ㅠㅠ

저녁엔 아주 마음에 들어했던 문어와 생선회무침을 테이크아웃해서 햇반도 한개 데우고 샐러드를 좀 만들어 맥주와 남은 김치와 먹었다. 가장 오랜 기간 머물렀던 플라야와 이젠 이별이다 ...

 

 

 

 

비가 오락가락 흐린 날이라 사진도 흐리다. 플라야 해변의 표지판 사진은 찍어줘야지.

 

 

이슬라 무헤레스에서 처음 마시고 좋아하게된 솔 맥주

플라야 거리에 있는 재미있는 컨셉의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