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2017 12월 베트남 남부 3 달랏

게으른 웬디 2017. 12. 8. 22:30

 

 

 

달랏을 향해 출발, 무이네에서 버스로 4시간 가까이 달려야 달랏에 갈 수 있다.

달랏에 도착해서 다탄라 폭포를 잠시 구경하고 루지를 타는 경험을 했다. 다탄라 폭포는 캐녀닝 ( Canyoning ) 으로 유명한 곳으로 스위스와 베트남이 세계 제 2대 캐녀닝 장소라고 한다. 캐녀닝은 계곡의 모든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신종 스포츠로 수영, 하이킹, 암벽타기 등의 활동을 말한다. 폭포 근처에 헬멧을 쓰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우린 작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달랏 다탄라 폭포 알파인 코스터라고 불리는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체험을 해봤다. 은근히 스릴이 있고 재미 있었다. 일행 중 한분이 셀카봉을 들고 루지에 올라 셀카봉을 잡기가 힘들어 무릎사이에 끼우고 탔는데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들어가 아주 여러장의 사진에 아랫배만 찍혔다고 해서 다들 웃었다.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니  셀카봉 손잡이 근처의 버튼이 마구 눌렸나보다 ㅎㅎㅎㅎㅎ  

 

 

 

길에서 만난 소 떼

 

다탄라 폭포

 

 

 

 

계곡과 폭포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롤러 코스터 같은 높이와 스피드도 제법 났다 ( 내 수준에서 ㅎㅎ)

 

루지에 타고 내 발을 찍어봄 ㅋ

 

 

 

다음으로는 케이블카로 이동을 해서  달랏 시내와 소나무 군락지를 조망하고 죽림서원이라는 사원을 방문했다. 사원 정원에 꽃들이 많이 피어있고 나무들도 잘 가꾸어져 있었다. 사원의 건물들은 프랑스와 중국의 건축 양식이 뒤섞여 있다고 한다.

 

 

 

 

 

 

 

죽림 서원

 

 

 

 

 

 

 

해발 1500 미터의 럽비엔 고원에 위치한 달랏 ( Da Lat ) 은 덥고 습한 다른 동남아의 도시와는 다르게 시원한 기후를 가진 꽃과 과일이 풍부한 아름다운 베트남의 남부 도시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신혼 여행지로 가장 좋아한다는 이곳은 20세기 초 프랑스의 지배로 인해 콜로니얼 양식의 건축물이 도시에 다수 있어  " 베트남 속 작은 유럽 "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베트남에서 제일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손꼽힌다는 달랏 기차역은 프랑스 건축가의 감성이 담겨 이국적인 멋이 있다. 과거에 실제로 운행했던 증기 기관차 앞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매우 붐볐다.

 

 

달랏 기차역

 

 

기차에 올라가기도 하고 온갖 포즈를 다 취하며 찍는 사람들에 밀려 우린 어정쩡하게 찍어봤다

 

증기 기관차 근처엔 사람이 너무 많아 우린 역 밖으로 다시 나왔다

 

 

 

숙소로 이동, 달랏 시내를 약간 벗어난 리조트인데 입구에서 로비와  방까지 멀어 골프 카트나 미니밴을 타고 들어갔다. 넓어서도 놀랐고 숙소의 형태도 달라 또 한번 놀랐다. 일반 호텔과 달리 한채씩 독립된 꽤 널찍한 캐빈에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며 각자 침실이 있어 그룹별로 묵을 수 있게 되어있다. 가족끼리 묵을 수도 있고 여러명의 친구나 모임에서 함께 해도 좋게 크기도 다양하고 각각 다른 모양이라 좋았다. 우리방에 다른 사람들도 구경 오고 다른방에 우리도 구경가고 서로 구경하는 재미까지 있었다.

이번 여행 내내 식사나 관광할 때, 심지어 버스를 이동할 때에도 아주 거슬리는 행동을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세자매들과 딸까지 4명의 가족이었다. 특히 버스 안에서 가장 못마땅했는데 그들은 뒷좌석을 4명 모두가 각각 두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등받이를 최대한 젖혀 거의 눕는 포즈로 이동내내 그러고 다녔다. 그들 때문에 좌석이 부족해 다른 사람들은 다리가 불편해도 둘씩 비좁게 끼어앉아야 했고  맨 뒷좌석으로 가서 잠깐씩 다리를 쉬어보려고 해도 절대로 좌석 젖힌걸 세워주지않아 숨이 막힐 지경으로 좁은걸 참느니 다시 앞으로 가서 좁게 앉아야했다. 시끄럽고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고 너무나 안하무인의 태도에다 예의가 없어 다들 내심 그들을 싫어하는 눈치였는데 달랏 숙소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들이랑 같은 채에 묵지않게 된걸 기뻐했다 ㅎㅎ

 

 

 

 상당히 넓었던 우리 방

 

 벽난로도 있었던 럭셔리한 방

 우리가 묵은 집의 공동 거실

 

 

 거실 벽난로를 켜고 밤에 모여 놀았다

 과자와 과일 등 음식을 놓고 맥주 파티

 

 아침이 되니 청명한 모습을 보여준 달랏 교외 정경

 

 

마지막 날,  베트남의 가우디라고 불리는 건축가 당 비엣냐가 만든 크레이지 하우스 ( Crazy House ) 라는 곳을 방문했다. 그녀는 독립 운동가이자 베트남의 2대 주석인 쯔엉찐의 딸로 가우디의 영향을 받아  건물 전체가 다 덩굴에 엉켜있고 건물이 다 곡선으로 이루어지는 등 모든 것이 평범하지않고 일반적이지 않아 중국 인민일보가 세계 10대 가장 창의적인 건물의 하나로 뽑았다.  원래 게스트 하우스로 지어진 건물이어서 실제로 예약을 하면 이곳에 투숙이 가능하다고 한다.

 

 

 

 

 

 

 외관도 특이하지만 내부는 미로같아서 길을 잠시 잃기도 했다 

 

 

파란 하늘과 작품 같은 건물이 조화를 이룬다

 

 

입구에서 인증샷

 

 

 

호치민으로 다시 이동하여 잠깐 백화점을 구경하고 자유롭게 저녁 식사를 하고 밤 비행기로 귀국 

 

 

 

 

마음이 맞는 몇분들과 같이 여러 종류의 음식을 주문해서 먹어본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