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2017 8월 아이슬란드 5 회픈, 동부 해안 ( 에질스타디르 .. )

게으른 웬디 2017. 9. 6. 00:00

 

 

 

 투어회사 사무실 옆 휴게소에서 기념품으로 머그컵과 자석을 사고 다시 동쪽의 도시 회픈을 향해 출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창밖의 풍경이 너무나 그림같이 아름답다.

바닷가 예쁜 도시 회픈 ( Hofn )에 도착해서 검색해둔 레스토랑으로 갔다. 아이슬란드의 특산물인 딱새우 종류인 랑구스틴과 Fish 스튜와 커피를 주문해서 제대로된 맛있는 점심 식사를 즐겼다. 맛도 비주얼도 모두 훌륭했다. 아낄땐 아끼더라도 맛있고 특징적인 음식은 먹어줘야지 ㅎㅎ

 

 

 

시간이 별로없어 구경을 못하는게 못내 아쉬웠던 예쁜 회픈

바닷가의 예쁜 도시 회픈

 

랑구스틴도 맛있었고

피시 스튜도 맛있었다

 

 

 

다시 바다를 끼고 1번 도로를 달렸다.

회픈을 출발하고 얼마 안되어 터널을 하나 지났다. 이 터널 직전에 작은 도로로 빠지면  스톡스네스라는 포토제닉한 곳이 나온다는데 위험하다고 하는 939번 도로의 사정이 어떨지, 세이디스피오르드도 다녀와야 하는데 시간이 어떨지 걱정도 되고  일정이 빡빡해서 그곳은 아쉽지만 패스했다. 아무튼... 그 터널을 하나 지나고 나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길 옆의 산과 바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계속 우와 우와 ~~ 감탄사의 연속이다.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사진작가 포스의 한남자가 바닷가의 빨간색 의자를  이리저리 구도를 잡으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같이 찍어본다 ㅎㅎ

동쪽의 해안선인 이스트 피요르드는 그야말로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운전 중 차 앞유리에 대고 그냥 찍어도 경치가 이런 클래스이다

 

 

 

 

 

 

터널을 지나면 바로 이런 풍경이 나온다

 

 

 

 

 

 

 

 

길이 너무 아름다워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드디어 1번 도로에서 939번 도로를 만나 오늘의 숙소가 있는 에질스타디르로 향했다. 939 도로는 비포장 도로인데다 가파른 경사가 시작이 되어 우릴 특히 운전자인 남편을 긴장시켰다.  한참동안 경사를 올라가니 설상가상 비도 내리고 안개인지 구름인지 심해서 시야가 너무 나빴다. 길은 아주 좁고 비포장에 가파른데 한치 앞과 옆이 안보이니 정말 등이 오싹하고 머리칼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앞으로 나가는데 언뜻언뜻 조금씩 보이는 바깥 경치가 아주 이국적이고 멋있는 것 같아 두려운 와중에도 구름인지 안개인지 조금만 걷혀서 경치 구경을 했으면 좋겠다는 팔자좋은 생각을 했다. 운전하는 남편은 바짝 긴장해서 힘들게 운전하고 있건만 경치 타령을 하는 철없는 마누라.. ㅎㅎ

구름이 조금만 옅어지면 폭포도 보이고 고지대 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냇물과 호수도 보이고 참 물이 흔하고 폭포가 많은 나라이다. 이렇게 풍부한 담수를 보유한 것도 훌륭한 자원이 아닌가... 물 부족 국가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부러운 자원이겠지.

 

 

 

드디어 비포장 939번 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중간에 만난 작은 폭포

 

 

아찔하고 무서운 길이 시작되었다. 좁은 낭떠러지길이거나 자칫 미끄러지면 바퀴가 빠져 오도가도 못할 냇물 사이로 난 좁은 길이어서 바짝 긴장이 되어 사진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ㅎㄷㄷ

 

 

악천후를 뚫고 드디어 에질스타디르 ( Egilsstadir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다. 비가 계속 내려 짐을 옮기기도 불편했다.

원래의 예정대로 동쪽 해안의 아름답다는 작은 마을 세이디스피오르드 ( Seydisfjordur ) 에 가보기로 했다. 영화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에 나왔다는데 정작 나는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세이디스피오르드로 가는 93번 도로도 구불구불 가파른 고갯길을 내려가야 하는데 비도 내리고 안개가 심하게 껴서 시야가 매우 나빠 그 또한 긴장과 두려움이 생기는 길이었다.

여러개의 폭포가 또한 가는 길 중간에 여럿 보이고 높은 산위에서 구름과 안개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현실이 아닌듯 참으로 아름다웠다.

작은 항구 마을인 세이디스피오르는 한적하고 예쁜 마을이었지만 계속 비가 내려 걸어다니며 구경하기엔 지치고 힘들어 주유만 하고 다시 숙소로 귀환하기로 했다. 슈퍼마켓 체인인 Netto 에 들러 전자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냉동 음식과 과일 , 군것질 거리 등을 샀다.

오늘도 남편은 긴장 속에 한 장시간 운전에 지쳐 기절하듯 곯아 떨어졌다.

 

 

 

93번 도로를 타고 가는 길에 잠시 쉬면서

 

잠깐 비가 개어 차를 세우고 다른 가족이 소풍하고있는 모습을 보았다

멀리 세이디스피오르드가 보인다

비가 계속 내려 사진이 흐릿한게 아쉽다

세이디스피오르드에 들어와있던 크루즈 배

저녁마다 종류별로 맛보는 새로운 맥주도 즐거움 중 하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