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外

2012 이집트 , 요르단 11 마르사 마트루

게으른 웬디 2013. 4. 2. 00:55

 

 

새벽에 일어나 발코니로 가보니 아직 채 동이 트지않아 가로등이 켜져있는 바닷가 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해안선이 아름다운 알렉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며 차츰 동이 터오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물론 사진 찍는 실력도 부족하고 카메라도 좋은 것이 아니어서 내 눈과 마음에 담은 모습과는 천양지차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지중해 해안 도로를 따라 마르사 마트루 ( Marsa Matruh ) 로 이동이다.

 

 

 

 

 

새벽의 모습도 아름답다

해안선이 아름다운 알렉스

 

소피텔 세실의 입구

알렉스의 거리

 

 

 

고속도로로 약 4시간 정도 달려야 하므로 서둘러 알렉스를 떠났다. 바닷가를 달리다 보니 해안을 따라

리조트 들이 보인다. 사진에서 보았던 그리스의  산토리니 같은 느낌이 나는 예쁜 리조트 마을은 버지니아

비치 근처였고,  어느 나라의 바다를 가던 한번쯤 만날 수 있는 이름인 롱비치에는 또 짓다가 만 리조트가

버려져 있었다.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지중해 해안의 리조트 들은 개인 별장이 주로 있고 그 중 50 %는

이집트인의 소유이고 나머지 50% 정도는 사우디 등 아랍의 부호들이 여름에 휴가를 즐기기 위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종교적으로 엄격한 자국을 떠나  사회적으로 이목을 끌지않고 비밀리에 유흥과 향락을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온다고 한다.

특히 우리가 하루 지내게 될 마르사 마트루는 북아프리카와 인접한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도시로 카이로 등지에서 가려면 꼭 알렉스를 거쳐야하는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오히려 소수의 사람만 즐길 수 있는 고급 휴양지로 발전했다고 한다.

모든 식사와 음료, 주류 등이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 All Inclusive ) 로 예약이 되어 있는 5성급 디럭스

리조트인 재즈 알마자 비치 리조트가 오늘의 숙소라고 해서 무척 기대가 되었다.

 

 

 

잠깐 들른 휴게소의 모습

사진을 찍어도 호의적이다 

휴게소 내부

 

 

 

리조트 입구

재즈 알마자 비치 리조트

리조트 로비

 

정원도 잘 가꾸어 놓았다

 

식당 쪽에서 바라본 정원, 레스토랑과 바 ( Bar)가 여러개 있다

우리 방 앞, 발코니에서 바로 수영장이나 바다로 나갈 수 있어 편리하다

 

 

리조트에 도착하니 그 넓은 리조트에 사람이 거의 보이질 않았다. 이집트에 불어닥친 한파가 정말 체감이

되었다. 원래 예약시엔 식사를 뷔페식으로 하기로 했다는데 사람 수가 너무 적어 그냥 각자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뷔페식을 차려낼 만한 인원이 되질 않으니...

점심 식사를 하고 바로 바닷가로 나갔다.

정말 매혹적인 물빛을 보여주는 바다였다. 맑은 청색의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젊은 연인들이라면 끝도 없이 나 잡아 봐라....하며 뛰어 다닐 수 있는 넓고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예쁜

비치가 펼쳐져 있었다.

다들 흩어져서 각자 원하는 방식대로 휴식을 취했다.

수영을 하기도 하고, 세상의 모든 폼이란 폼은 다 잡으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아무런 일정없이 그저 마음대로 푹 쉬기만 하면 되니 편안했다.

사실 그동안 참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느라 몸도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긴장이 심했었다.

난 바닷가에 누워 아무 생각없이 바다 구경을 실컷 했다.

파도가 꽤 거칠어 바닷속에 들어간 사람들이 견디질 못하고 나오더니 수영장으로 가서 수영을 즐겼다.

수영장도 아주 예쁜 모습이다.

레스토랑도 몇개가 있고 칵테일이나 맥주, 쥬스 등을 즐길 수 있는 바 ( Bar)도 여러개 있지만 객실이 많이

비어있어 모두 오픈을 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아쉽지만 뭐 어쩌겠는가...

참으로 잘 가꾸어놓은 정원과 그림같은 바다와 수영장, 멋진 비치 의자들... 정말 아랍의 부호들이나 유럽의

돈많은 사람들이 와서 지낼만한 호화 리조트였다.

내 룸메이트는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리조트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이 밀린 빨래라고 하셔서 함께 많이

웃었다. 나보다 한참 연배가 위인 그분은 주로 오지 여행을 즐기는 여행 고수였다.

 

 

 

 

 

 

 

 

 

 

 

 

일행 중 누군가 모래밭에 새겨놓은 글자...

그림 같은 리조트에서 나도 영화배우처럼 ㅎㅎ

 

 

 

저녁 식사는 낮과 다른 메뉴를 골라 보았다. 음식이 입에

맞고 후식도 맛있었지만 서구식 메뉴인게 약간은

불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집트 요리의 향신료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그사람들은 오히려 서양 메뉴를

반기는 눈치였다. 하긴 나도 배탈이 더했다 덜했다

하는 처지이니 위생적으로 조리한 익숙한 음식을 먹는게 더

안전할 것 같긴 했다.

 

 

                    후식으로 나온 푸딩이 아주 맛있었다

 

 

저녁 식사 후엔 친한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흩어져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우리 패밀리도 모여 Bar에서

맥주를 한병씩 마시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낮의 뜨거운 태양이 사라지니 바닷바람이 꽤 서늘하게 느껴지고 확실히 남부지방이나 사막에서와는

다르게 기후가 쾌적했다.

 

다음날 새벽 또 일찍부터 눈이 떠진 난 정원과 바닷가를 산책했다. 동이 채 트기도 전이어서 낮과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출 무렵의 아름다운 리조트의 전경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색감이 다 다르다

 

 

 

 

 

새벽이라 꽃이 더욱 아름다웠다